LG 트윈스에서 새롭게 둥지를 튼 김민성(31)이 안타 없이 첫 경기를 마쳤다.
김민성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차전에 3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김민성은 지난 3월초 원소속팀 키움과 계약을 맺은 뒤 사인앤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이 늦어지면서 단체 훈련을 진행하지 못한 김민성은 개막엔트리에 들지 않고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고, 이날 1군에 콜업돼 LG 데뷔전을 치렀다.
타격은 다소 아쉬웠다. 첫 타석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김민성은 이후 두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8회초 3루수 방면 타구가 수비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출루에 성공한 김민성은 윤진호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비록 공격에서는 아쉬웠지만, 수비는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3회말 장성우의 3루수 땅볼 타구 달려와 러닝스로우로 처리한 김민성은 오태곤의 삼진 뒤 심우준의 3루수 강습 타구를 깔끔하게 안정적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넓고 안정적인 수비 범위를 선보이면서 그동안 LG가 안고 있었던 3루수 고민을 말끔하게 지워주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민성은 "남들보다 느린 개막전인데, 긴장된다. 오늘 경기 끝나면 시즌 기니까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안타는 없었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긴장 속 데뷔전을 무사히 치르면서 김민성은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한껏 품게 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