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3' 김민규, 성대마비 투혼X빈첸 우정 빛났다 "아름다운 퇴장"[어저께T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4.06 06: 47

'고등래퍼3' 김민규가 성대마비에도 최선을 다한 무대로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5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3'에서는 강민수, 강현준 ,권영훈, 김민규, 서민규, 양승호, 이영지, 최진호, 이진우 등 총 9명의 래퍼가 세미파이널에 참여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민규는 빈첸과 함께 네 번째 무대를 꾸몄다. 김민규는 무대에 올라 신곡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김민규는 거의 목이 잠긴 상태로 겨우 말을 이어갔다. 

김민규는 세미파이널 곡을 준비할 때부터 이미 성대마비로 고생 중이었다. 더 콰이엇은 김민규에게 "할 수 있겠냐"며 걱정어린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민규는 "안 해봤는데 해보겠다"고 답했다.
더 콰이엇은 김민규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다독였다. 그는 "(성대마비를) 핸디캡이라고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이 상황과 유사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파이널을 눈앞에 둔 만큼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더 콰이엇과 코드쿤스트는 김민규가 자신감마저 잃으면 무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두 멘토는 리허설에도 김민규를 열렬히 응원했다.
김민규의 무대를 도와줄 래퍼는 빈첸이었다. 이미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이었다. 빈첸은 "김민규가 한번은 불러주길 기대하고 있었다"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김민규의 목소리는 본 무대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김민규는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김민규의 나이와 상황을 생각하면, 감동받을 수 밖에 없는 무대였다. 
멘토들은 김민규의 의지에 감탄의 박수를 보냈다. 빈첸 역시 김민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으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강현준이 파이널 자리 뺏기에 성공하면서, 김민규는 성대마비 투혼에도 탈락하고 말았다. 그는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서 충분히 기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음악 한 지 4년 정도 됐는데 진지하게 음악 할 준비가 됐다는 걸 느꼈다. 감사하다"고 탈락 소감을 전했다. 
이날 파이널에 진출한 래퍼는 강민수, 권영훈, 양승호, 이영지, 최진호, 이진우로 총 6명이다. 김민규, 강현준, 서민규는 세미파이널에서 고배를 마셨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net '고등래퍼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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