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의 너스레가 스페인 알베르게에서도 통했다. 손님 맞이에 최적화된 유해진의 넉살은 방문객들에게 친근함과 편안함을 선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스페인 하숙'에서는 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의 3일차 알베르게 영업 과정에 그려졌다.
이날 유해진은 아침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성공적인 영업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파이팅"을 외쳤다.
오픈 당번을 맡은 유해진은 한산한 거리에 초조해 했다. 하지만 이내 첫 번째 손님이 알베르게를 찾았고, 유해진은 언제 초조했냐는 듯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손님은 유해진이 자신을 맞이하자 깜짝 놀랐다. 유해진은 손님에게 저녁 메뉴와 아침 메뉴를 친절히 안내했다. 손님은 다음날 아침이 북어국, 동그랑땡이라는 사실을 듣고 기뻐했다.
이어 두 번째 손님이 찾아왔다. 손님은 유해진을 보자마자 "영화배우 아니세요?"라고 물어보고는 악수를 요청했다.
유해진은 두 번째 손님에게 능글맞은 장난을 쳤다. 차승원을 두고 외국인 셰프라고 거짓말을 친 것. 유해진은 손님을 데리고 주방 앞으로 갔다.
손님은 주방에서 나온 차승원과 배정남을 보고 놀라며 "전날 방문했던 순례자가 여기 오면 한식도 주고, 놀랄 만한 일이 있다더라"고 전했다.
유해진은 차승원의 부탁으로 호객 행위에 나섰다. 이를 위해 광장으로 가던 중 유해진은 알베르게로 오고 있는 손님을 발견했다. 이에 유해진은 재빨리 복귀해 그를 맞았다.
이번에도 유해진은 손님에게 차승원의 존재를 속였다. 그는 차승원을 호텔 셰프라고 소개하며, 주방으로 손님을 이끌었다. 세 번째 손님 역시 차승원을 보고 놀랐다.
유해진은 한 남성 순례자와 자연스럽게 형동생 사이가 됐다. 이 손님은 유해진에게 "말씀 편하게 하셔도 된다"고 말했고, 유해진은 이 제안을 덥썩 물었다.
유해진은 숙소 밖에 빨래를 널러 갔다. 이때 대화를 하며 휴식을 갖던 순례자들이 도와주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빨래는 당장 널 상태가 아니었고, 시간이 좀 지난 뒤 함께 널기로 약속했다.
잠시 후 유해진은 말을 놓은 순례자의 이름을 불렀다. 두 사람은 원래 알고 지냈던 사이처럼 함께 빨래를 널며 시간을 보냈다.
유해진은 순례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순례자의 길을 추천하는 손님에게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유해진은 "예전에 고민했는데 계속 고민 중이다. 아직 내가 용기를 못 내는 것 같다. 용기가 필요한 것 같은데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걸 아직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순례자는 유해진을 응원했다. 유해진은 "이런 선택은 '그래' 이렇게 딱 해버려야 하는데, 그래야 출발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후 유해진과 순례자는 다음날 여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tvN '스페인 하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