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원, 전설의 타짜였다..'열혈사제' 빈틈없는 캐릭터 플레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4.06 09: 33

 ‘열혈사제’ 캐릭터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연출 이명우/제작 삼화네트웍스)는 주, 조연 가릴 것 없이 모든 배우가 빛나는 드라마다. 끝없이 펼쳐지는 캐릭터의 향연은 도무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특히 캐릭터들의 숨겨진 재능과 비밀이 하나씩 터질 때마다,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이는 후반부에도 빵빵 터지는 재미의 이유, ‘열혈사제’ 흥행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열혈사제’ 29, 30회에서는 김인경(백지원 분) 수녀의 반전 과거와 정체가 드러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과거 김수녀는 최고의 여성 타짜 ‘평택 십미호’였던 것. 김해일(김남길 분)의 작전에 투입되는 김수녀의 모습은 마지막 ‘구담 히어로’의 합류를 알리며 안방극장을 전율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된 30회는 시청률 19.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20%를 목전에 둔 ‘열혈사제’의 상승세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김해일, 구대영(김성균 분), 박경선(이하늬 분)은 클럽 ‘라이징문’을 건드린 여파로 위기에 빠졌다. 구대영과 강력팀 형사들은 처분을 받고, 박경선 역시 무기한 대기발령을 받았다. 이제 경찰서장 남석구(정인기 분)을 잡을 방법은 그가 ‘라이징문’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할 수 있는 회계장부를 찾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회계장부는 대한민국 최고 타짜 중 한명인 오광두(유승목 분)에게 넘어간 상태였다. 오광두는 김해일에게 회계장부를 얻고 싶으면 도박으로 자신을 이겨서 따내라며 판을 벌였다. 여기에 황철범(고준 분)까지 회계장부를 손에 넣기 위해 끼어들었고, 김해일은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김수녀가 과거 전설의 타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수녀는 20년 전 타짜 재능으로 인해 동생을 잃고, 도박판을 떠난 것이었다. 망설이는 김수녀에게 김해일은 자신의 속마음을 꺼냈다. 최소한의 정의 속에서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이러한 김해일의 진심이 전해진 것일까. 김수녀는 ‘비광’을 떠올리는 행인을 만나 주님의 깨달음을 얻고, 김해일과 뜻을 함께했다.
다시 전설의 타짜로 돌아가 도박판에 입장하는 김수녀, 그리고 멋들어지게 차려 입은 김해일과 한신부(전성우 분)의 모습이 이날 방송의 엔딩을 장식하며 짜릿함을 안겼다. 과연 김해일과 김수녀는 게임에서 이겨 회계장부를 얻을 수 있을지, 부패 경찰서장을 척결할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김수녀까지 김해일의 ‘구담 어벤져스’에 합류하며 더욱 막강해진 정의의 힘을 보여줬다. 불의에 저항하지 않던 구담구 사람들이 김해일로 인해 변화를 하고, 이 과정에서 숨겨진 능력들을 꺼내 활약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배가 부르면 청력이 강해지는 오요한(고규필 분), 태국 왕실 경호원 출신인 쏭삭(안창환 분), 천재 아역스타였던 한신부 등. 캐릭터들의 능력이 연이어 터지며 방송 후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독특한 캐릭터들이 화수분처럼 터져 나오는 ‘열혈사제’. 이를 200% 살려내는 모든 배우들의 열연과 시너지가 ‘열혈사제’를 빈틈없이 채우고 있다는 평가다. 눈 돌아갈 틈 없이 매력 어택을 하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또 어떤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안길지, ‘열혈사제’를 애타게 기다리고 시청할 수 밖에 없다.  /parkjy@osen.co.kr
[사진] '열혈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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