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기습번트의 간절함' 최정, 3안타→승리 디딤돌 [오!쎈人]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4.06 20: 08

SK 최정이 자신이 주인공인 '플레이어스 데이'에 3안타를 때리며 부진 탈출의 기대감을 보여줬다. 
SK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 짜릿한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 무사 만루에서 배영섭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앞서 최정의 알토란 같은 활약이 있었다. 9회 로맥과 이재원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타석에 선 최정은 누구도 예상 못한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3루쪽 선상으로 잘 댄 번트 타구를 투수가 잡아 던졌으나 원바운드 되면서 세이프됐다. 이어 배영섭이 경기를 끝냈다. 

염경엽 감독은 후 경기 후 "캠프 기간 최정의 타격 컨디션이 안 좋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기습번트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 그걸 완벽하게 수행한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순간이다"고 칭찬했다. 
전날까지 최정은 타율 1할5리(38타수 4안타)였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최정에 대해 “지난해 긴 슬럼프에서 타격 이론을 재정립하고 있다. 0에서 다시 시작하는 셈이다.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점점 좋아질 것이다”고 믿음을 보냈다. 
6번 타선에 나선 최정은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2사 후 안타로 후속타자에 연결되지는 않았다. 5회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0-1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연속안타와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고, 만루에서 김강민의 적시타로 1-1 동점 득점을 올렸다. 
9회 기습번트 안타까지 이날 한 경기에 3안타를 몰아쳤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오늘 최정 플레이어스 데이인데 최정이 큰 활약을 하며 승리하는 모습을 팬들께 선물한 거 같아 기쁘다"고 축하했다. 
/orange@osen.co.kr [인천] 사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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