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한 이닝 타격 관련 기록들을 대거 작성했다.
한화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 3회초, 대거 16점을 뽑아냈다. 사상 초유의 기록을 쓴 한화의 한 이닝이었다.
한화는 3회초 선두타자 지성준의 볼넷과 장진혁의 우전 안타, 오선진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정근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신기록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는 정은원이 중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송광민의 우전 안타, 호잉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는 김태균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다.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지성준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점, 이후 장진혁의 2루수 내야 안타로 점수를 더 뽑았다.
오선진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1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다. 정근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지만 한화의 폭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정은원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졌고 이후 송광민의 2루타가 나오며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호잉의 우월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김태균과 노시환은 연속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이었고 지성준의 2타점 2루타까지 터졌다. 길었던 3회는 결국 장진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마무리 됐다.
이날 한화는 3회에만 16점을 폭발시켰다.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13점으로 역대 4번이 있었다. 16점이 모두 타점으로 기록됐는데 역시 신기록이었고 이전 기록은 13타점이었다. 한 이닝 최다 안타인 13안타(종전 11안타)도 경신했다.
한화가 이렇게 기록을 경신하는 과정에서 3회에만 20명의 타자가 들어섰다. 지성준이 한 이닝에만 3타석을 소화했다. 이 역시 종전 한 이닝 최다 타석 18타석을 경신하는 신기록이었다.
결국 경기는 16-1, 6회 강우콜드게임으로 마무리 됐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3회 한 이닝으로 KBO리그 역사로 새롭게 썼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