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쿨 화법甲"'집사부일체' 양희은, 韓포크계→입담도 '대모'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4.08 06: 51

한국 포크계의 대모 양희은의 츤데레 화법이 멤버들을 들었다놨다 했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양희은이 사부로 등장했다.
오늘의 힌트요정은 개그우먼 김숙이었다. 본격적으로 사부에 대해 물었다. 김숙은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 목소리하나로 상황 정리 끝난다"고 궁금해했다. 목소리로도 양세형 정도면 바로 겁에 질린다고 했다. 이상윤이라면 찔끔할 것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해 원조 호통령인 이경규, 윤여정을 떠올렸다. 김숙은 "비교하기엔 최고"라며 목소리로는 이 분이 최고라고 했다. 김숙은 "이 분 목소리에 나도 쫄린다, 처음 만났을 때 무서워서 안전거리를 유지했다"고 해 더욱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는 바로 가수 양희은이었다. 49년을 한 결 같은 목소리로 노래한 그녀답게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그녀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했다. 멤버들은 한국 포크계의 대모이자 모든 가수들의 롤모델인 양희은의 등장에 잔뜩 긴장했다. 드디어 사부 양희은과 대면, 바로 통성명했다. 
다음은 양희은 집을 찾았다. 다양한 각종 상들이 가득할 정도로 세월이 흐르는 집이었다. 양희은은 특히 "라디오만 맡아서 진행했다, 눈이라도 오는 날이면 아침잠도 제대로 못 잤다"면서 "생활 리듬이 매일 아침9시 생방인 라디오에 맞춰있다"며 40년 동안 DJ생활을 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어 가족사진부터 3층집을 소개했다. 특히 아늑하고 포근한 양희은의 아지트인 3층 다락방이 눈길을 끌었다. 자연과 호흡하는 공간이었다. 
양희은은 결혼한지 33년차라고 소개했다. 그 당시 서른 여섯에 결혼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음악과 결혼을 결심한 순간, 만난지 3주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했다. 이승기는 "옛말에 사계절 다 겪어보라고 하지 않냐"고 하자, 양희은은 "그랬으면 안 했을 것"이라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트레이드마크인  안경함을 발견, 다양한 디자인의 안경들이 가득했다. 양희은은 "남편을 바꿀 수 없으니 안경이라도 바꾼다"고 특유의 유쾌한 말투로 안경들을 소개했다. 
계속해서 LP들도 구경했다. 턴테이블의 양희은의 옛노래들을 함께 들었다. LP판을 통해 세월이 흘러감을 느꼈다. 특히 '상록수'에 대해 양희은은 "나오자마자 금지됐다"면서 "앨범 수록 중 '늙은 군인의 노래가' 있는데 군인 사기를 저하시킨다며 금지됐다"며 비화를 전했다. 승기는 "우리 세대에겐 박세리 선수가 물 속에서 골프치고 나온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희망찬, 국민에게 응원을 주는 노래"라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에 양희은은 "사실 결혼축가였다, 결혼식을 올리기도 빠듯한 청춘들이 당시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 그들을 위해 만든 축가가 '상록수'"라면서 푸르른 청춘들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한 노래가 이제는 시위현장에서 불린다며 "노래가 커가는 것. 그게 노래의 사회성, 함부로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노래는 한 사람만의 노래로 끝나는 것이 아닌, 되불러 주는 이들에 의해 수 없이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었다. 시대에 따라 노래가 새롭게 태어난다는 말에 모두 감동했다. 
그러자, 양희은은 쑥스러운 듯 "배고프다"면서 식사를 준비한다고 했고, 멤버들은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양희은이 "당연하다, 기본적으로 다 열심히 하니 잘하느냐가 문제"라면서 설기지와 요리로 잘하는 쪽이 알아서 가라고 했다.
멤버들은 "게임에서 뽑겠다"고 하자, 양희은은 "진부하고 싫증난다"면서 게임으로 뽑는 것이 재미없다고 했다. 멤버들은 당황하며 "재밌는거 보고 터지실 것"이라 자신감을 보였고, 양희은은 "안 터지면 어떡할 거냐"고 대답, 멤버들이 "터지시면 LP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양희은은 "싫다 , 두고보자"라며 먼저 요리하러 주방으로 내려갔다.  
그 사이, 멤버들이 양희은의 애장품을 다시 제자리로 옮겨놓는 중, 양희은의 안경구슬을 모두 떨어뜨리고 말았다. 육성재는 당황, 양세형은 "네가 했으나 네가 말씀드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알고보니 안경의 진범이 양세형이었던 것. 결국 양세형이 자백하겠다고 하겠다고 했다. 
이어 양세형과 육성재가 주방에 있는 양희은을 찾아갔다. 정신없이 요리 보조를 시작, 말할 타이밍을 못 찾았다. 미션분배 후 양희은이 재료손질을 시작, 양세형과 육성재는 양희은의 눈치를 보며 진땀을 빼는 모습이 그려져, 이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됐다. 무엇보다 한국 포크계 대모인 양희은의 역대급 츤데레가 멤버들을 사로 잡았다. /ssu0818@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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