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드벨벳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등지를 넘어 미국과 유럽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들을 포함한 ‘K팝(K-Pop)’ 그룹들은 그간 한국 콘텐츠가 잘 소개되지 않았던 미주 지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 예능 ‘스테이지K’는 전 세계인들이 함께 K-POP을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스테이지K’는 K-POP 스타와 함께 꿈의 무대에 오르기 위한 세계인들의 K팝 챌린지를 표방한다. K-POP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오디션에 지원하고 예선 및 준결승을 거쳐 꿈에 그리던 그룹과 한 무대를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첫 방송에서는 걸그룹 레드벨벳이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이에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인들이 레드벨벳의 노래로 각각 무대를 꾸미는 국가별 대결이 이뤄졌다. god 박준형, 젝스키스 은지원, 2NE1 산다라박,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K리더스로서 심사를 맡았다.
첫 번째 도전자는 미국 대표팀. 뉴욕과 LA에서 오디션을 거쳐 뽑힌 5명의 실력자들이 한데 뭉쳤다. 제작진에 따르면 예심 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했다고 한다.
LA에 사는 15세 샤넬부터 17세 고등학생 밀카, 스탠퍼드 재학생 앰버, 16세 고교생 마디, 뉴욕 예선의 마지막 도전자 이집트(18)가 미국 대표팀을 꾸렸다. 5인의 매력은 다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한데 모인 것.
미국 팀에 맞서 캐나다 출신 시드니도 출사표를 내밀었다. 시드니는 “3년 동안 케이팝 댄스를 즐겼다”고 자신했다. 오타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그녀는 한국어를 공부하며 K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일본 예선에서도 실력파들이 대거 지원했다. 마지막으로 도전장을 내민 국가는 독일팀이었다. 독일인 멜리나는 “작년에 K-POP 댄스를 가르쳤는데 더 알고 싶은 욕심이 생겨 전문적인 연습 과정을 거친 후 지금은 K-POP 댄스를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대학생 에밀리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K-POP 노래와 춤을 사랑했다.
가장 먼저 미국 대표팀이 레드벨벳의 ‘피카부(Peek-A-Boo)’를 선보였다. 이틀 연습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캐나다 대표 시드니는 레드벨벳의 ‘파워업’(Power Up) 무대를 꾸몄다. 세 번째 도전자는 일본 대표팀. 이들은 레드벨벳의 ‘Bad Boy’에 맞춰 준비한 칼군무 실력을 자랑했다. 독일 대표팀은 레드벨벳의 최신곡 ‘RBB’를 선곡했다. 두 사람은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 완벽한 대칭을 이뤘다.
관객 투표 1위는 일본팀이 차지했으며 2위는 미국팀, 3위는 캐나다팀, 4위는 독일팀이었다. 네 팀의 점수는 관객 1인당 1점, K리더스 및 글로벌 서포터즈 1인당 10점, 드림스타 1인당 30점으로 합산됐다.
결국 미국 대표팀이 235점을 얻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미국 5인방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꿈에 그리던 레드벨벳과 ‘빨간 맛’에 맞춰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완성했다.
오디션에 수천 명이나 되는 인원이 모였다는 것은 K-POP 을 향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watch@osen.co.kr
[사진] ‘스테이지K’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