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조혜련과 가수 류필립이 연극 '사랑해 엄마' 제작 비화로 '라디오쇼'를 쥐락펴락했다.
8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쇼')에서는 조혜련과 류필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조혜련과 류필립은 현재 연극 '사랑해 엄마'에 출연 중이다. 부산을 배경으로 조혜련이 극 중 힘겹게 아들을 키우는 엄마, 류필립이 극 중 조혜련의 아들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 조혜련은 과거 박명수, 서경석, 김진수 등과 함께 출연했던 개그 콩트 '울엄마'를 언급하며 "콩트가 사라지면서 그런 순간이 그리웠는데 대학로에서 연극을 봤다가 너무 좋은 작품이라 함께 하게 됐다. '울엄마'가 다시 부활한 느낌이다"고 제작 및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최근에 저희 어머니가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갖게 됐는데 처음으로 녹음을 사용하시면서 저한테 메시지를 남기셨다. 그걸 아침에 듣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나이 50이 됐는데도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은 왜 그렇게 어려운지 안타깝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박명수는 '라쇼'의 고정 질문인 한달 수입을 묻기도 했다. 류필립은 멋쩍어 하며 "버는 게 없어서 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연극하면서 이제 조금 생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요새는 '미카', 아내 미나의 카드를 쓰고 있다. 이제 연극하면서 미나 씨 과일 사줄 수 있는 돈은 벌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라쇼'에 출연한 바 있는 조혜련은 "저번에 제가 '우주 학원 보낼 정도는 번다'고 했던 것 같다. 우주가 벌써 18살이다. 자기 밥은 자기가 챙겨 먹는다. 엄마 카드가 있어서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서울 서초동에 괜찮은 곱창볶음 집이 있다. 거기 가서 양까지 추가 해서 일주일에 세 번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조혜련은 '라쇼'의 신청곡으로 자신의 노래 '아나까나'를 꼽았다. 그러나 박명수는 "KBS에서는 '아나까나'를 틀 수가 없다. 금지곡이라 그렇다. 이유가 뭔 줄 아시냐. '수준 미달'이다. 조혜련 씨 앨범에 '수준 미달'이라고 표시가 돼 있더라"라고 설명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반면 류필립은 '사랑해 엄마'에 삽입된 OST를 직접 불러 가수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즉석에서 연극 중 한 장면을 시연하며 오열해 감탄을 자아냈다.
조혜련과 류필립이 출연하는 연극 '사랑해 엄마'는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지난 5일 개막해 6월 30일까지 공연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라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