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교와 소속사 측이 계약 문제로 등을 돌리고 말았다. 동고동락하며 한솥밥을 먹던 식구였던 터라 서로에 대한 섭섭함이 큰 상황. 양 측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교는 8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저는 지난 2018년 1월 제이지스타와 전속 계약을 맺고 활동해오다 회사의 부당한 대우와 정산 문제를 이유로 2018.11.20 내용증명을 통해 전속 계약 해지 통보를 발송하였고, 제이지스타는 2018.12.3. 저의 전속 계약 위반을 이유로 내용증명을 통해 전속 계약 해지한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하였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제이지스타나 저는 모두 계약해지 의사를 확인한 바 있고 제이지스타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계약해지로 계약의 효력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로써 계약과 관련해 제약이 없고 저의 가수 활동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제이지스타가 언론을 통해 가수활동을 문제를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부정확한 내용으로 제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 같아 유감을 표현하고 싶습니다”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저는 그 어느 회사와도 손을 잡고 있지 않은 상태임을 확실히 말씀드리며, 기사에서 언급하신 곳은 제 음원 유통만 담당하는 곳입니다. 회사와 본인 모두 계약은 이미 종료된 상태라는 점에 대하여는 이견이 없는 상태이고 계약 기간 내 서로 간의 문제(손해배상 등)는 현재 소송 진행 중으로 법원의 판결로 진실을 가리면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함께 같이 식구로 있었던 곳에서 이렇게 하시니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네요. 화사와 저 아름다운 결말은 아니더라도 더는 나쁜 상황으로 안 갔으면 하는게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미교는 지난해 1월 ‘유앤아이’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음반 활동을 펼쳤다. ‘라디오로맨스’, ‘시를 잊은 그대에게’, ‘이별이 떠났다’, ‘사생결단 로맨스’, ‘연애는 무슨 연애’,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 여러 인기 드라마 OST에 참여해 자신의 목소리를 널리 알렸다. 그해 6월에는 첫 번째 미니앨범 ‘빗소리’로 컴백해 목소리를 뽐냈다.
온라인 상에선 ‘답가 여신’으로 불렸다. 윤종신의 ‘좋니’를 커버한 영상 조회수는 천만 뷰 이상을 돌파했고 각종 라이브 클립 영상은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SBS ‘더팬’과 KBS 2TV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해서도 존재감을 떨쳤다.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 기획과 홍보 등을 함께 만들며 마음을 다했던 소속사와 이젠 법정 다툼을 준비하고 있다. 소속사 측 역시 미교의 독단적인 행보와 계약 문제에 관해 섭섭한 상황이다. 미교는 계약이 해지된 것처럼 글을 남겼지만 아직 그는 제이지스타 소속이라는 것.
미교의 소속사 제이지스타 측은 8일 OSEN에 “너무 상심이 크다. 아직 소속사와 계약해지가 안 된 상황에서 혼자 앨범을 제작하고 유통하며 행사를 다니는 것이 유감스럽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구체적인 입장은 곧 다시 정리해서 배포할 전망이다.
식구였던 이들이 감정이 상한 채 등을 돌리고 말았다. 아무쪼록 원만한 해결에 이르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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