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신기한 사춘기 세계, 10대들의 눈으로 바라본 '사춘기타파' 컨설팅 코디였다.
9일 tvN 예능 '애들생각'이 첫방송됐다.
10대 자문단으로 '둥지탈출'에서 활약했던 10대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배우 故최진실의 아들 최환희가 첫 등장 그는 고3이라며 가장 연장자라고 했다. 최환희는 "나이가 가장 많은 만큼 냉철한 판단을 하겠다"고 했다. 박미선은 변성기를 거친 최환희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면서, 고3이 된 지금 힘들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최환희는 "고3 힘들지만 즐기려고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10대 자문단에 대해 소개, 먼저 홍지호, 이윤성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중2된 딸이 극사춘기라고 전했다. 사춘기인 딸 방은 급기야 접근금지까지 내려졌다고 했다. 아침부터 예민하게 기상한 딸 세라의 눈치만 살폈다. 아침밥을 먹여주려 하는 것도 거절하며 초예민, 이윤성은 골고루 먹어야한다며 편식하는 딸 모습에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입 앞까지 반찬을 먹여주려해도 받아먹지 않았고, 괜한 애완견에 화풀이 해 웃음을 안겼다.
엄마입장의 MC들은 "골고루 먹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다"라며 왜 그런지 질문, 아이들은 "싫은 것보다 부담스럽다, 알아서 잘 챙겨먹는데"라면서 "식습관이 걱정되면 그냥 권유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배부른데 계속 먹어야하면 짜증난다"고 했다. 급기야 "안 먹는 반찬 주면 밥맛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고, 이에 MC들은 "엄마 입장에선 골고루 먹길 바란다"며 씁쓸해했다.
이윤성은 딸 세라에게 중간고사부터 학교 얘기를 물었으나, 떨떠름하게 대답했고, 식탁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그럼에도 이윤성은 "학원 다니는 것이 의미 있냐"고 물었지만, 세라는 "모른다"며 몰라 로봇으로 변신, "그냥 도움은 된다"며 시큰둥하게 답했다. 이에 MC들은 "관심을 가져주면 잔소리라 생각하냐"고 질문, 이에 아이들은 "관심을 가지면 관심이 많다고 생각, 안 가지면 무관심이라 생각한다"면서 기분이 하루에 수십번씩 바뀐다고 했다. 본인들도 알다가도 모르는 마음이라면서 "미안하지만 사과하긴 자존심 상한다"고 대답해 더욱 아리송하게 했다.
이때 딸 세라가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만지면서 친구와 영상통화로 대화했다. 이를 본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들은 "외출하려면 씻고 준비해야하는데, 영상통화가 편하다"면서 심지어 샤워하면서도 영상통화를 할 정도로 하루종일 일상을 공유한다고 했다. 이에 최환희도 "기숙사에 살아서 친구들과 있는 것이 익숙하다, 방학이 되고 친구들과 헤어지면 허전해 영상통화로 대체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세라는 구석에 화장대를 만들어 화장하기에 바빴다. 이는 친구하고 영상통화를 하면서 계속 이어졌다. 친구는 "아빠가 친구신청했는데 어떡하냐"고 했고, 세라는 "엄마가 걸었을 때 끊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보다못한 이윤성이 세라 방에 들어왔고, 세라에게 말을 걸었으나, 세라는 친구와 대화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윤성이 "메이크업해주는 것 알려주겠다"고 하자, 세라는 "엄마도 못하지 않냐"며 싫다고 거부해 이윤성을 서운하게 했다. 이윤성은 화장하는 세라에게 "메이크업 아티스트 할거냐"면서 "그런 꿈도 없는 거 아니냐"고 질문, 세라는 "그냥하는 것"이라며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럼에도 이윤성은 끝까지 질문하며 급기야 父까지 소환했다. 홍지호 역시 세라에게 "너무 심하게 화장한다, 민낯에 예쁘다"며 질문, 세라는 "정말 짜증난다"면서 영상통화하는 친구에게 "자꾸 내 방에 들어온다"며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엄마입장의 MC들은 왜 화장을 하는지 질문, 아이들은 "저 나이때는 자연스럽게 화장하는 것 아니다, 티나려고 화장하는 것"이라면서 "화장을 안 하면 친구들과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나름의 이유를 전했다.
이윤성은 다시 세라 방에 들어와 "쥐 잡아 먹었냐"며 화장한 세라의 화장한 얼굴을 지적, 이어 숙제검사를 하며 모녀전쟁을 반복했다. 세라도 불만이 폭발 "엄마가 말할 때 명령조로 말하니 기분 나쁘다"면서 강압적인 말투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윤성은 "좋게 말해도 어차피 안 듣는다"며 답답해했다. 살얼음판 같은 두 모녀의 대치가 이어졌다. 자세부터 지적하며 결국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윤성은 "엄마 좀 도와달라"면서 감정을 호소, 하지만 딸 세라는 모든 대화를 "짜증난다"로 끝냈다.
착잡하고 속상한 마음을 삭히기 위해 이윤성은 집안일을 시작, 세라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숙제에 집중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다시 휴대폰을 집어들면서 친구에게 또 영상통화를 걸었다. 알고보니 친구와 함께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영상통화가 공부가 되는지 묻자 아이들은 "애들 다 조용히 하면 된다"면서 친구들끼리 얘기하며 문제를 푸는 것이라 답했다. 하지만 결국 핵심은 '공부하는 척'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다른 요즘애들이었다.
이때, 세라 방에 다시 들어간 이윤성은 "너 용돈 원하지 않았냐"면서 용돈이 끊긴 세라에게 제안을 걸었다.
방 정리 잘하면 일주일에 오천원 주겠다는 것. 이에 세라의 표정은 끝까지 어두웠다. 이윤성은 "용돈이 필요하면 집안일을 통해 벌어라"고 했고, 세라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를 본 아이들은 "원래 용돈은 주고 용돈이 더 필요할 때 아르바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용돈이 너무 적다고 했다. 이윤성은 "용돈이 필요할 때를 위애 모아야 하는데 주는 용돈을 모두 소비하기 때문에 안 주는 것"이라 대답, 아이들은 "밖에 놀 돈이 없으니, 놀 방법은 영상통화 뿐"이라 말해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이때, 세라는 화장품을 판매하기 위해 사진 찍는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알고보니 용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이윤성은 "부족하면 아껴서 써라"고 했고, 대화를 많이 하자고 했다. 세라는 대화의 벽을 치고 대화를 단절했다. 그럼에도 이윤성은 계속 대화를 시도, 관계 실마리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이를 본 아이들은 세라의 사춘기를 인정하면서 "다가가는 방법을 바꾸셔야할 것 같다, 둘째하게 하는 것처럼 애정표현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엄마의 속마음을 먼저 얘기해라, 잔소리 없이"라고 말했고, 이어 "엄마와 딸의 관계가 아닌, 사람대 사람으로 공감대 형성이 되는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윤성은 이를 인정하면서 "내가 아이들 방법으로 맞춰야겠구나 생각했다"며 엄마가 아닌 친구같은 모습으로 다가가야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표현이 잘 못된 것 같다면서 충분한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10대 자문단으로 나온 아이들은 "부모들이 이해 못하는 10대들의 마음과 생각을 잘 전달할 예정이다"면서 "친해지려고 단체 채팅방도 만들었다"며 친분을 드러냈다. 솔직한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 초대형 채팅창이 등장했고, 녹화하면서도 말로 못할 자유로운 의견들과 자문들을 채팅창으로 전한다고 해 흥미로움을 안겼다. 방송 중간중간 모니터를 함께 바라보며 문제점과 해결점을 동시에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져, 10대들 눈으로 바라본 '사춘기' 컨설팅 코디가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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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들생각'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