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한 로버트 할리(하일)는 결국 마약 상습범이었다.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과거에도 두 차례 마약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상습적인 마약 투약을 의심받고 있는 것. 특히 로버트 할리가 마약 관련 조사를 받을 때 온몸 제모 등의 방법으로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전해져 비난이 거세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 10분께 로버트 할리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9일 새벽 1시 30분께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서울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택에서 필로폰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고, 로버트 할리는 수사 과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버트 할리는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친근한 이미지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던 로버트 할리이기 때문에 이번 논란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 로버트 할리는 정겨운 부산 사투리를 사용하며 예능 등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왔고, 최근에도 KBS 2TV ‘해피투게더4’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특히 로버트 할리는 현재 광주와 부산에서 외국인학교를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상황. 교육자 신분으로 마약에 손을 댄 정황이 드러나 더 큰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은 로버트 할리의 상습 마약 투약 의혹이다. 로버트 할리가 앞서 두 차례나 마약 관련 조사를 받았고, 이번에 세 번째라는 점에서 대중의 분노와 배신감이 더욱 커진 것. 로버트 할리가 사랑받아왔던 이미지와 크게 벗어난다.
MBC ‘뉴스데스크’는 9일 오후 “로버트 할리가 과거 두 차례 마약 혐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지난 2017년과 지난해 2월 의심 정황이 있어 마약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로버트 할리는 조사 때마다 온몸을 제모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사망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데스크’는 “경찰은 지난해 2월 구속된 마약사범으로부터 할리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압수수색을 추진했다. 하지만 할리 씨가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버트 할리는 한 달 뒤 귀국했지만, 온 몸의 털을 모두 깎아 경찰이 혐의를 잡아내지 못했다고. ‘뉴스데스크’는 “로버트 할리는 지난 2017년에도 마약 관련 경찰조사를 받았지만 털을 깎는 방법으로 수사망을 빠져나갔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버트 할리가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온몸에 제모를 한 상태여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결국 소변과 체모를 어렵게 확보해 검사를 의뢰했지만 음성반응이 나왔다.
친근한 이미지의 로버트 할리가 필로폰을 투약해 체포된 거도 충격인 가운데, 과거에도 두 차례나 조사를 받고 수사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제모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는 보도는 파장을 더했다. 로버트 할리가 경찰조사를 통해 과거의 혐의와 의혹까지 밝힐지 주목된다.
경찰은 필리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할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확한 마약 구매량과 투약 횟수, 공범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지방법원은 10일 오전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