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의 에이스이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양현종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양현종은 개막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첫 경기는 6이닝 1실점(LG전), 6이닝 6실점(KT전)에 이어 2이닝 7실점(삼성전)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시즌을 끝날 때 성적을 보고 평가해야 한다"면서 옹호를 했다.
첫 경기는 호투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부진했다. 양현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쏠릴 수 밖에 없는 개막 행보였다. 최근 5년 동안 KBO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정기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에이스임을 분명히 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9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양현종에 대해 "양현종 선수는 우리 팀의 에이스이다. 부진하다 혹은 안좋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20승을 해준다는 생각에서는 벗어나야겠지만 시즌 끝날 때 결과를 보고 안좋은지 좋은지를 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첫 경기는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좋았다. 두 번째 경기는 무너지지 않았다. 내용은 괜찮았다. 3경기를 평가한다면 동그라미-세모-가위표였다 1년에 30경기 정도 마운드에 오른다. 어떤 것이 부진했고 어떤 것을 잘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에이스인데 내가 욕을 먹더라도 안좋다는 이미지는 만들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이 다음 경기부터는 제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깔려 있다. KIA 선발진은 조 윌랜드와 제이콥 터너의 외인 투수들이 힘을 내고 있고 고졸루키 김기훈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에이스 양현종이 본모습을 되찾는다면 향후 충분히 반격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KIA 선발진은 비로 인해 두 경기가 취소되면서 등판 순서가 바뀌었다. 10일 NC전에 조 윌랜드가 등판하고 11일(NC) 경기에 김기훈이 아닌 양현종이 나선다. 11일 예정된 김기훈은 등판을 아예 거르고 터너 다음으로 순서를 정했다. 제이콥 터너(12일 문학 SK전)에 이어 김기훈이 13일 문학 SK전에 나선다. 양현종이 네 번째 등판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