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제공배급 NEW, 제작 나우필름・영화사레드피터・파인하우스필름)이 1위를 지킨 가운데 ‘돈’(감독 박누리,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사나이픽처스・영화사월광)이 한 계단 상승해 눈길을 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전날 ‘생일’은 4만 235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45만 4838명이다.
이달 3일 개봉한 ‘생일’은 개봉 첫 날 ‘샤잠!’(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 밀려 2위로 출발했지만, 개봉 6일째인 8일 ‘샤잠!’을 꺾고 1위로 치고 올라섰다.
뜨거운 입소문과 자발적인 추천 행렬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8일과 9일 이틀째 1위를 차지하며 관객몰이에 힘이 실렸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고등학생 수호(윤찬영 분)의 생일날,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의 연출부 출신인 이종언 감독의 데뷔작이다.
무엇보다 배우 전도연과 설경구가 부부 연기 호흡을 펼쳐 개봉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01년 개봉한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감독 박흥식) 이후 18년 만에 함께 새 작품을 내놓았다.
한편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돈’ 어제(9일) 2만 49002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샤잠!’과 ‘생일’의 개봉 이후 3위로 떨어졌던 ‘돈’은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순위가 상승에 힘이 실렸다.
‘돈’은 일찍이 손익분기점 200만 명을 돌파했고, 이달 6일에는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16만 9437명을 기록했다.
원작 소설을 뼈대로 삼은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류준열이 조일현을, 유지태가 번호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 영화는 일현의 성장과 변화를 담았기에 류준열의 연기가 중요했는데, 작품마다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그가 캐릭터의 변곡점을 명확시 살렸다.
티켓 파워를 입증 받은 류준열이 앞으로는 어떤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로 관객들과 소통할지 주목된다./ watc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