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이 추억과 감동의 콘서트 무대로 9.8%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9.8%(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로, 지난 3월 새 친구 홍석천 등장으로 세웠던 9.2% 기록을 깨고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분당 최고 시청률도 10.1%로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으며 2049 타깃 시청률도 3.6%를 기록했다.
이날은 ‘불타는 청춘 콘서트’의 화려한 서막이 올라 시선을 집중시켰다. 치와와 부부 김국진은 강수지에게 “듣자하니 결혼했다면서요?”라며 특유의 능청과 만담 토크로 친숙한 진행을 선보였다. 첫 번째 무대는 양수경이 불탄중년단 BTJ(김정균, 강문영, 박선영, 최민용)와 함께 옛 사랑 같은 목소리를 전했다. BTJ 막내 최민용은 “믿기 힘드시겠지만 3주 동안 매일 같이 율동(?)을 연습했습니다”라며 이 무대가 노력의 결실임을 고백했다.
015B 장호일은 이제 목사님이 된 객원 보컬 김태우와 함께 27년만에 무대에 섰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부른 두 사람은 마치 브라운관 TV 시절의 그때 그 모습으로 돌아가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이어서 가창력의 끝판왕 신효범이 ‘난 널 사랑해’를 부르자 관객들도 다같이 따라 부르며 환상의 콜라보를 만들었다. 어느 순간 가수의 길을 접었던 김부용은 이날 ‘불청 콘서트’에서 제대로 된 은퇴 무대를 장식해 눈길을 모았다. 절친인 권민중이 맘보걸로, 코러스로 신효범, 이재영, 양수경이 ‘누나걸스’로 함께 응원해 그를 더욱 빛나게 해준 무대였다.
10.1%까지 치솟으며 분당 최고의 1분을 끌어낸 주인공은 ‘김혜림’이었다. 그녀는 38살에 어머니 병간호로 오랜 시간을 보내며 가수의 길을 잊고 살았다. 그랬던 그녀가 50대가 되어 다시 무대에 서자 “노래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며 감정이 북받쳐오르는 듯 울먹이는 모습에 관객들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특히, 그녀를 가수로 만들어준 작곡가 김형석과 함께 한 무대여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김형석 역시 “오늘 이 무대가 그 시절로 되돌려놓는 것 같다”며 혜림을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로커의 꿈을 꾸었던 김광규의 ‘광큐리’ 도전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시경 밴드와 함께 ‘퀸’의 명곡을 소화해낸 김광규는 연습 때보다 훨씬 발랄해진 몸짓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관객들과 불타는 청춘 멤버들이 다함께 어우러진 추억과 감동, 열정의 무대였다.
다음 주에는 댄스 디바 김완선을 비롯하여 포지션 임재욱, 구본승, 최재훈 등 감동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