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산불 1억 기부→"왜 어린이만?" 황당 의혹→초록재단 직접 해명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4.10 10: 15

가수 아이유가 강원 산불 피해에 1억 원을 기부와 함께 황당한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아이유는 지난 5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강원도 산불 피해 아동 지원에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아이유가 출연한 영화 ‘페르소나’ 측도 이날 공개될 예정이었던 영화의 런칭 일정을 변경한 바 있다.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공개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아이유의 선행을 시작으로 연예계의 많은 스타들이 기부에 동참, 아이유가 또 한 번 선한 영향력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지난 7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아이유의 수상한 기부’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작성자는 “아이유는 그동안 기부만 했다 하면 전부 초록재단에만 했다. 특정 단체에만 항상 기부하는 이유는 뭘까. 이번 산불 피해 뉴스 보면 어린이들은 1도 안 나온다. 100%가 노인들이다. 산불 피해 지역 자체가 산골이라 초등학교도 아예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의아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글이 올라온 후 네티즌들의 반응은 지나친 억측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런 글 쓰기 전에 재단 한 번 검색해 봐라”는 의견, 또 아이유가 이번 산불 이전에도 수많은 기부를 해왔던 사실들을 제기했다.
해당 글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반박하는 댓글까지 쏟아지면서 논란으로 떠오르자, 지난 9일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은 “재단에서는 먼저 후원자님의 순수한 기부의 뜻이 왜곡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앞서 다음과 같이 사실을 확인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강원산불 발생 다음 날인 4월 5일(금) 화재 현장을 방문하여 재단 지원아동 피해 현황을 파악하였다. 특히, 재단 지원 가정 중 4가정은 이번 화재로 인해 주거지가 전소된 안타까운 상황이었고, 나머지 다수의 가정들도 추가 피해를 우려해 긴급 대피소로 피난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 측은 “이미 많은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진 것처럼 가수 아이유 씨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자이기도 하지만, 재단에만 후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모교인 동덕여고 발전기금 지원, 서울시 농아지원센터 기부, 승일희망재단 후원 등 평소에도 다양한 NGO를 통해 후원하며 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피해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동과 가정에 따뜻한 선의를 표한 가수 아이유 씨를 비롯해 여전히 많은 후원자님들께서 강원산불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재단의 후원에 동참하고 계신다”고 아이유의 선행들에 대해 되짚어줬다.
또한 “개인의 허위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이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는 것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기부에 대한 불신감, 기부문화 축소로 이어지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제때 도움을 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며 “이번 강원산불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이유는 꾸준한 선행으로 박수를 받아왔다. 아이유는 데뷔 10주년, 어린이날 등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꾸준히 큰 기부금을 쾌척해왔다. 어린이 복지 뿐만 아니라 교인 동덕여자고등학교를 통해 어려운 형편의 후배들을 위한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고, 한국농아인협회 서울시 농아노인지원센터에 5000만 원을 전했다. 단발성 기부도 아닌 꾸준한 선행은 아이유의 주변까지 선한 영향력을 퍼뜨렸다. 아이유 팬덤 역시 꾸준하게 아이유 이름으로 여러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헌혈증을 기부하고 또 봉사활동에도 나섰던 바다.
이처럼 박수 받아야 할 상황에서 황당한 의혹에 휘말린 아이유지만, 제대로 된 사실 확인 없이 의혹글을 작성한 게시자를 비판하는 것이 대다수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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