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입국' 로이킴, 음란물 유포·마약 의혹→첫 경찰출석에 쏠린 관심(종합)[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4.10 13: 49

가수 로이킴이 10일 오후 처음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학업 때문에 미국에 머무르던 그는 '정준영 단톡방' 사건과 관련해 단순 참고인 신분으로 알려졌지만, 음란물을 유포한 정황이 드러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지난 9일 기습적으로 귀국했다. 
10일 오전 로이킴 측 관계자는 OSEN에 "경찰로부터 구체적 시간 통보를 받지 않았다. 오후 3시 이전에 출석하라는 보도가 있어서 우리도 그쯤으로 예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23개에 달하는 '정준영의 단톡방'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경찰 조사를 받거나 구속된 연예인은 정준영, 승리, 최종훈, 에디킴, 로이킴까지 모두 5명이다. 최근 에디킴이 대화방에 음란물을 올려 피의자 신분으로 조용하게 소환 조사를 마친 만큼, 로이킴 역시 최대한 취재진의 눈을 피해 경찰서에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로이킴은 지난 9일에도 자신에게 집중된 관심을 알고, 취재진의 카메라를 피해 새벽 4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몰래 귀국했다. 단순 참고인이 아닌, 음란물 유포 혐의와 마약 의혹까지 받고 있는 피의자이기 때문에, 이를 의식해 사람들이 없는 새벽 시간 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Mnet '슈퍼스타K4' 우승자로 가요계에 데뷔한 로이킴은 당시 톱3 정준영과 친하게 지내며,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꼽혔다. 이번 '정준영 몰카' 파문이 터진 직후,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큰 의심을 받은 인물이었다. 
이때 로이킴의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미국에서 학업 중이나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필요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수사팀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참고인 수준을 넘어 확인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고, 로이킴은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돼 단톡방에 음란물을 유포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해당 음란물은 야한 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로이킴이 주주로 있는 서울탁주의 장수막걸리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그의 아버지인 전 서울탁주 회장이자 김홍택 교수는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포털 사이트에 아들에 대한 정보는 물론 자신의 인물 정보까지 완전히 삭제했다.
여기에 로이킴의 팬덤은 "로이킴 팬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로이킴 갤러리는 2012년 처음 개설이 돼 지금까지 로이킴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해왔다. 하지만 오늘 로이킴이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 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공식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 로이킴의 위법 사실 여부는 향후 경찰의 수사로 인해 그 시비가 밝혀지겠지만,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덤 대다수의 구성원이 여성인 상황에서 더 이상 로이킴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이유로 로이킴 갤러리 일동은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에게 로이킴의 퇴출을 강력히 촉부하는 바"라며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현재 정준영, 승리, 최종훈, 에디킴, 로이킴이 입건된 상황에서, 경찰은 '정준영 단톡방'의 또 다른 멤버 강인, 정진운, 이철우에 대해선 소환 조사 계획이 없다고 한 상태다. 
로이킴은 음란물 유포 혐의를 비롯해 이들의 단톡방에서 마약류를 지칭하는 은어가 사용된 정황도 포착돼 경찰 조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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