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칭찬만 해도 부족한 기부 천사.."수상하다"는 의혹이 더 수상해(종합)[Oh!쎈 초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4.10 18: 20

무려 1억 원의 기부를 하며 선행에 앞장섰음에도 "수상하다"고 의심 받는 현실이라니. 가수 아이유가 강원 산불 피해에 1억 원을 기부한 가운데 황당한 의혹에 휘말렸다. 이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국가적 재난 상태에 힘을 보태고자 기부에 동참한 아이유의 진심이 왜곡되지 않길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이유는 지난 5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강원도 산불 피해 아동 지원에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했다. 산불로 인해 국가적 재난 상태가 발발하자 곧바로 기부에 나서며 선행을 실천한 것. 특히나 아이유의 첫 영화인 '페르소나' 측은 런칭 일정까지 변경, 안타까운 상황에 함께 공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아이유를 시작으로 수많은 스타들이 기부에 동참, 선한 영향력을 남겼다. 
문제는 지난 7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아이유의 수상한 기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한 것. 이 작성자는 "아이유는 그동안 기부만 했다 하면 전부 초록재단에만 했다. 특정 단체에만 항상 기부하는 이유는 뭘까. 이번 산불 피해 뉴스 보면 어린이들은 1도 안 나온다. 100%가 노인들이다. 산불 피해 지역 자체가 산골이라 초등학교도 아예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의아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누가 봐도 황당한 주장이다. 아이유가 특정 재단에만 기부를 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아이유 외에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이번 강원 산불 피해 복구 후원금을 전달한 연예인들이 존재한다. 이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해당 의혹에 의문을 제기하고 반박하는 댓글을 달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 역시 지난 9일 "후원자님의 순수한 기부의 뜻이 왜곡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며 입장을 밝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에 따르면 산불 발생 다음 날인 5일 화재 현장을 방문, 재단 지원아동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재단 지원 가정 중 4가정이 이번 화재로 인해 주거지가 전소된 상황이라고 한다. 나머지 다수의 가정들도 추가 피해를 우려해 긴급 대피소로 피난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은 "갑작스러운 피해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동과 가정에 따뜻한 선의를 표한 가수 아이유 씨를 비롯해 여전히 많은 후원자님들께서 강원산불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재단의 후원에 동참하고 계신다”며 선행에 동참해주고 있는 아이유와 후원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아이유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뿐만 아니라 모교인 동덕여고 발전기금 지원, 서울시 농아지원센터 기부, 승일희망재단 후원 등 평소에도 다양한 NGO를 통해 후원하며 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아이유의 뜻을 잇고자 팬덤 역시 꾸준하게 아이유 이름으로 여러 단체에 기부금 전달, 헌혈증 기증, 봉사활동 등에 앞장서 왔다. 
이는 아이유가 평소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바르고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이기에 가능한 일. 기부금의 액수보다는 아이유가 얼마나 꾸준히 선행을 이어왔는지가 중요한 대목이다. 그렇기에 특정 재단에'만' 기부를 했기 때문에 수상하다는 의문 제기는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억측일 뿐이다. 대중들 역시 "기부를 하는데 왜 저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들어야 하냐"며 처음 글을 쓴 이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런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면 기부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있음을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 역시 "개인의 허위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이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는 것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기부에 대한 불신감, 기부문화 축소로 이어지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제때 도움을 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강원산불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꾸준한 관심을 촉구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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