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 여동생 그룹’ 밴디트(BVNDIT)가 당찬 데뷔를 알렸다.
10일 오후 4시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는 밴디트의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멤버들은 이날 하얀 의상을 입고 차례로 무대에 등장했다. 정우는 “현실 같지 않다. 꿈꾸는 기분이고 떨린다”는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제 막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 자신들의 얼굴을 세상에 알리게 된 바. 처음 경험하는 쇼케이스였지만 멤버들은 당차게 자신들의 매력을 알렸다.
밴디트는 솔로 여가수로서 ‘음원퀸’에 오른 청하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이하 MNH)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5인조 걸그룹이다. MNH의 두 번째 프로듀싱 작품이자 첫 걸그룹으로 음악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밴디트는 ‘비 앰비셔스’와 ‘호커스 포커스’ 두 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라이브로 무대를 선보였음에도 격한 퍼포먼스에 흔들림 없는 보컬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한 연습량이 느껴지는 무대였다. 시명은 그 비결로 “아무 것도 깔려 있지 않는 MR로 연습했다. 플랭크 자세나 운동을 하면서 라이브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연은 ‘청하 여동생 그룹’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청하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주셨을 때 정말 부담스러웠다. 부담스러운 만큼 연습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어서 저희는 너무 마음에 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우는 ‘청하는 어떤 선배냐’는 질문에 “세심하시고 잘 챙겨주신다. 데뷔 준비하면서 티저가 나오는데 티저 나올 때마다 단톡방이 있는데 선배님께서 편지를 써서 주시는 거다. 너무 감동이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연은 청하에 대해 “제 친구기도 한데 되게 연락을 많이 주고 받는다. 오늘 아침에도 매니저님을 통해서 향수 선물을 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이연, 송희, 정우, 시명, 승은으로 구성돼 있으며, ’청하 여동생’ 답게 오랜 연습생 기간을 통해 탄탄하게 쌓은 실력과 전원 비주얼까지 겸비했다. 시명은 “재작년 8월에 이렇게 한 팀이 됐다. 함께 지낸 시간은 4년 정도 되는 것 같다. 팀으로 호흡 맞춘 건 2년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승희는 “이 회사에서 제가 가장 먼저 연습생을 시작했다”고, 정우는 "제가 제일 늦게 들어왔다. 사실 제가 늦게 들어오긴 했지만 저희가 완전히 결성되기 전이라 어떻게 이 멤버들이 눈에 딱 들어왔다”고 말했다.
정우는 팀명 밴디트의 뜻을 묻는 질문에 “‘비 앰비셔스 두 잇’이라는 뜻으로, 큰 꿈을 품고 나아가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답했다. 시명은 “저희와 딱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팀내 리더는 이연, 메인보컬은 정우, 메인댄서 및 막내는 승은이다. 시명은 예쁜 춤선이 매력 포인트며, 송희는 매력적인 보컬과 팀내 둘째를 맡고 있다. 시명은 “저는 팀내에서 왕비를 맡고 있다. 그 이유는 정우가 공주다. 저희 둘이 동갑인데 제가 질투가 많아서 더 높은 걸 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왕비가 됐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는 “제가 평소에 하는 행동이 특이한 게 많은가 보다”며 웃음 지었다.
이들이 처음 선보이는 데뷔 앨범은 ‘BVNDIT, BE AMBITIOUS!(밴디트, 비 앰비셔스!)’다. 타이틀곡 ‘호커스 포커스(Hocus Pocus)’를 비롯해 총 3곡이 수록돼 있다.
데뷔곡 ‘호커스 포커스’는 대중을 사로잡을 밴디트의 도도하고 달콤한 주문을 그린 곡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우리에게 반할 수밖에 없다’는 익살스럽고 당찬 표현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 신비로운 플루트 소리로 시작되는 이 곡은 뭄바톤, 트랩 리듬이 교차하며 펼쳐지는 트렌디한 비트 위에 다양한 어쿠스틱 악기가 더해져 한층 깊고 풍성하게 완성됐다. ‘호커스 포커스’를 외치는 밴디트의 중독성 강한 주문은 리스너들의 귓가를 빠르게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밖에 밴디트의 시작을 알리는 행진곡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접목한 ‘비 앰비셔스(Be Ambitious!)’, 따뜻한 EP 소리와 그루비한 리듬, 다섯 멤버의 풍성한 하모니가 돋보이는 R&B곡 ‘연애의 온도’까지 데뷔 앨범은 밴디트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트랙들로 꽉 차 있다.
밴디트는 롤모델로 비투비, 마마무를 꼽았다. 이연은 “마마무 선배님들이 무대 위에서 서로 눈빛 교환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희도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이연은 청하를 잇는 그룹이라는 점에 대해 재차 “많이 부담이 됐다”면서도 “사실 그 덕분에 연습량이 정말 너무 많이 늘었다. 그 점 하나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승은은 “대중이 궁금해 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밴디트는 이날 오후 6시 데뷔 앨범을 발매하며, 오후 8시에는 V LIVE, 트위터, 유튜브, 트위치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 데뷔 기념 팬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데뷔 행보에 나선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