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밴디트가 ‘청하 동생 그룹’의 기대감을 입증시켰다. 첫 데뷔 쇼케이스부터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춘 신예의 탄생이다.
밴디트는 10일 오후 4시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데뷔 앨범 ‘BVNDIT, BE AMBITIOUS!(밴디트, 비 앰비셔스!)’의 발매 기념 및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자신들의 이름을 알렸다.
이연(리더), 송희(매력적인 보컬 및 둘째), 정우(메인보컬), 시명(예쁜 춤선), 승은(메인댄서 및 막내) 다섯 멤버로 구성된 밴디트는 전원 비주얼은 물론 춤과 댄스 실력까지 갖췄다.
이날 선보인 데뷔곡 ‘호커스 포커스’ 무대에서 이들은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이제 막 연습생 생활을 끝내고 데뷔 1일차가 된 신인들이 데뷔 쇼케이스부터 라이브로 무대를 선보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팬들이 운집한 공연 무대가 아닌 취재진들 앞에서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 취재진의 감탄을 자아낸 바다. 특히나 정우는 무대 중 마이크가 빠지는 돌발 사고가 있었지만, 침착하게 무대를 끝까지 이어나가 눈길을 끌었다.
대중을 사로잡을 밴디트의 도도하고 달콤한 주문을 그린 ‘호커스 포커스’는 신비로운 플루트 소리로 시작되는 이 곡은 뭄바톤, 트랩 리듬이 교차하며 펼쳐지는 트렌디한 비트 위에 다양한 어쿠스틱 악기가 더해져 한층 깊고 풍성하게 완성된 곡이다. ‘호커스 포커스’를 외치는 밴디트의 중독성 강한 주문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
밴디트는 아무래도 ‘청하 여동생 그룹’이라는 점에서 청하와 관련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해당 수식어가 부담감은 없는지, 청하에게 어떤 메시지를 받았는지, 청하는 어떤 선배인지 등 질문이 쏟아진 가운데 멤버들은 신인답게 당찬 포부를 전했다. 특히 팀내 리더인 이연은 청하의 후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친구 사이라고.
이연은 “‘청하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주셨을 때 정말 부담스러웠다. 부담스러운 만큼 연습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어서 저희는 너무 마음에 든다”며 “제 친구기도 한데 되게 연락을 많이 주고 받는다. 오늘 아침에도 매니저님을 통해서 향수 선물을 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청하는 티저가 나올 때마다 단체 채팅방에 편지를 써주는 등 각별한 후배 사랑을 보여줬다는 후문.
‘청하 여동생 그룹’의 부담감을 딛고 첫 발걸음에 실력으로 당당히 합격점을 받은 밴디트다. 시명은 라이브 칭찬에 “아무것도 깔려 있지 않는 MR로 연습했다”며 “플랭크 자세나 운동을 하면서 라이브 연습했다”고 대단했던 연습량을 전했다.
밴디트의 롤모델은 비투비, 마마무다. 이연은 “마마무 선배님들이 무대 위에서 서로 눈빛 교환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희도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한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승은은 “대중이 궁금해 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당당히 세상에 전했다.
쇼케이스는 데뷔곡 무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앞서 정우의 마이크가 빠지는 돌발 사고의 아쉬움을 달래는 보다 더 완벽해진 무대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밴디트의 데뷔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