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이 황하나의 마약 투약과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팬이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황하나는 연예인 A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했다고 진술했고, 이는 박유천으로 밝혀졌다.
이에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나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 생각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제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넘어서 제 인생 자체가 중단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라고 말했다.
박유천은 이같은 입장문을 낭독한 뒤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떴다. 그 순간 기자회견 현장에 숨어있던 한 여성팬은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고 외쳤다.
이어 수많은 취재진의 시선은 일제히 해당 팬에게 쏠렸고, 이 팬은 다급하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앞서 지난 4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이후 3년간 투약하지 않다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인 A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했다”라며 “필로폰을 그만하고 싶었지만 A의 강요로 지속하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씨’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황하나가 언급한 '연예인 A씨'는 박유천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박유천이 적극적으로 부인하면서 의혹을 벗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