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NO" 절박한 박유천, 황하나의 A씨 맞지만 기자회견 개최 이유(종합)[Oh!쎈 현장]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4.10 21: 52

"절박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박유천이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로 지목됐다. 그는 활동을 복귀하려던 찰나였던 만큼 갑작스러운 구설수에 완강히 부인했다.
황하나는 2015년 5월~6월과 9월에는 필로폰을, 지난해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황하나는 지난 4일 구속된 후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는 시인했지만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마약을 끊고 싶었지만 A씨의 강요로 투약했고 그가 잠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놓았다고도 말했다. 또한 A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구해오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고도 폭로하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그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러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유천이 황하나가 지목한 A씨였던 것이다.
먼저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황하나의 진술에 박유천이 거론됐다"라며 "경찰 조사 전에 입장문을 말씀드리려고 이 자리를 만들었다. 부득이하게 질의응답은 받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씨제스 측은 이날 경찰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등장한 박유천은 "제가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많은 고민과 힘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결심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아니라도 발버둥쳐도 나는 그렇게 될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포가 찾아왔다. 하지만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내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박유천은 황하나와의 결별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지난 2017년 4월 열애를 공식 인정하며 결혼설까지 휩싸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결별소식을 알렸던 바다.
박유천은 "우선 나는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 결별 후에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내곁에서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다.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박유천은 황하나가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에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했다고 고백했다. 박유천은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수면제를 먹고 잠든 적이 많았다.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먹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나는 그 약과 전혀 관계가 없다. 내게 그 약을 복용중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유천은 자신 역시 기사를 통해 황하나의 마약 투약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나는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고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뎠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박유천은 "그런 제가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나는 경찰서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내가 이 자리에서 나선 이유는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이처럼 박유천은 절박하다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의 인생까지 내걸며 강력하게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박유천은 활동 복귀 시동을 걸고 있었기에 이번 논란이 답답할 수밖에 없을 터다. 과연 박유천은 기자회견이라는 초강수를 내세운 가운데 말끔히 의혹을 씻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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