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조쉬 린드블럼(두산)과 브룩스 레일리(롯데)의 첫 만남 희비가 명확하게 갈렸다.
두산과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 간 1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린드블럼을, 롯데는 레일리를 내세웠다.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지난 2015년 나란히 롯데에 입단한 ‘입단 동기’다. 아울러 둘은 2017년까지 롯데의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KBO리그 ‘장수 외인’의 길을 걸었다.
2017년 시즌 종료 후 린드블럼은 롯데를 떠나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지난해 한 차례로 맞붙지 못한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이날 첫 맞대결을 펼쳤다.
미소를 지은 쪽은 린드블럼이었다. 이날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나란히 6이닝을 소화했다.
이들의 희비를 가른 것은 수비였다. 이날 두산은 류지혁이 곳곳에서 안타성 타구를 지워내면서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평범한 1루수 뜬공을 페르난데스가 잡지 못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반면 레일리는 수비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1회초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한동희가 간발의 차이로 잡지 못했다.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 김재환의 3루타 뒤 페르난데스 타석에서 나온 폭투 때는 포수가 던진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실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1회에는 스스로의 실책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후 곳곳에서 나온 실책성플레이에 출루를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린드블럼은 팀이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2승 째를 챙겼고, 레일리는 시즌 3패를 떠안게 됐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