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가 편집으로 '라디오스타'에서 사라졌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여기 내 구역인데예~' 특집으로 꾸며졌고, 의사 여에스더, 가수 첸, MC 딩동이 출연했다. 스페셜 MC로는 하하가 참여했다.
'원조 외국인 방송인' 로버트 할리도 녹화에 참여했지만, 마약 투약 논란으로 통편집됐다.
'라디오스타' 측은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제작진은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해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 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MC들은 "자기 분야에서 1인자 왕관을 쓰고 계신 분들을 모셨다"며 "원조 갱년기의 아이콘 여에스더, 엑소 중에 노래를 제일 잘하는 멤버이자 메인 보컬 첸, 사전 MC계 유재석 딩동" 등을 소개했다.
로버트 할리를 포함해 여에스더, 첸, MC 딩동까지 4명이 녹화에 참여했지만, 방송에는 게스트 3명만 등장했다. 제작진이 편집을 통해 로버트 할리를 완벽히 지웠고, 풀샷에서는 CG로 가리기도 했다.
앞서 로버트 할리는 지난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겼다. 최근 서울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수원지방법원은 10일 로버트 할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 결과 "피의 사실에 대한 증거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고, 피의자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면서 영장 기재 범죄를 모두 인정하고 있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 이틀 만에 석방됐다./hsjssu@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