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첸이 자신과 김구라의 닮은점부터 엑소 재계약, 술버릇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여기 내 구역인데예~' 특집으로 꾸며졌고, 의사 여에스더, 가수 첸, MC 딩동이 출연했다. 스페셜 MC로는 하하가 참여했다.
첸은 "데뷔하고 올해 7년째 됐는데, 더이상 시간이 지체되면 안 될 것 같아서 SM에 직접 솔로 앨범을 내고 싶다고 했다"며 "원래 엑소 앨범은 나오면 순위가 상위권에 드는데, 솔로가 나오니까 걱정 되더라. 이번에 솔로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못 봤던 스태프의 수고움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첸은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윤종신에게 곡을 부탁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김구라는 "첸이 윤종신한테 까인 적이 있냐?"고 물었고, 첸은 "곡을 받아 보고 싶어서 부탁했다"고 답했다.
윤종신은 "연락을 받았는데 쓸 곡이 너무 많았다. 작년부터 재고가 없다. 창고를 열었는데 재고가 없더라"며 미안해했다. 윤종신은 "다음 싱글이 언제 나오냐?"고 했고, 첸은 9월에 나온다고 알렸다. 이에 윤종신은 "사실 밑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케 했다.
이날 첸은 평소 눈물이 없다며, 스트레스라고 했다. 그는 "내가 김구라 선배님과 닮은 점이 있다. 나도 눈물이 없는 편이다. 하루는 너무 눈물이 없어서 고민이 됐다. 성격이나 정서에 문제가 있나 싶더라. 상갓집을 가도 안 운다. 콘서트에서도 멤버들이 우니까 '나도 울어야 하나' 했는데, 그게 안 되더라. 코끝이 한 번 찡했다가 침 한 번 삼키면 다 없어진다. 애들이 울면 감동 받아서 우는 거니까, 난 웃는다"고 고백했다.
이어 "감정 표출이 그런 쪽으로 안 되니까 스트레스가 쌓였다. 예전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했는데, 그 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다. 다행이다 싶었다"며 김구라에게 영화를 추천했다.
"성량 때문에 다른 아이돌한테 민폐를 끼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첸은 "목청이 워낙 커서 방음이 잘 안 된다. 음악 방송 대기실에서 아이돌은 실시간 방송도 하는데, 목을 풀려고 노래를 할때 그 옆방 대기실에 소리가 다 들어갔다. 너무 미안해서 방송을 찾아봤는데 진짜 내 목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서 말할 땐 일부러 조곤조곤하게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최근 관심을 받은 엑소 재계약 얘기가 나왔고, 첸은 "계약 기간이 3년 정도 남아 있다. 아직도 기간이 많이 남아서 행복하게 활동하고 있다. 크게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선배 윤종신은 "이제 슬슬 생각해야 한다. 갑자기 그해 가서 할 순 없다"고 조언했다.
SM 가수들 사이에서도 알아주는 '아싸'로 통하는 첸은 "내가 성격상 잘 못 어울린다. 먼저 연락을 못하고, 연락으로 주고 받기보다는 만나서 대화하는 걸 선호한다. 먼저 연락을 못하니까, 가끔 고민되기도 한다. 혼자 있을 때 마음이 더 편하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첸은 "엑소 멤버들과 술을 마셔도 제일 먼저 집에 간다. 한 주제로 얘기를 하면, 몇 시간이 흐르는데 새벽 내내 얘기를 한다. 그러다 술버릇이 집에 간다"며 웃었다.
이날 첸은 '속풀이송' 코너에서 앨범 작업으로 알게 된 폴 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답가로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다./hsjssu@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