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경기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만난 양창섭(삼성)의 표정은 한층 더 밝아 보였다.
지난달 12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류현진(LA 다저스),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 김광현(SK 와이번스)처럼 재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했다. “수술도 잘 됐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이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게 양창섭의 말이다.
수술 후 공을 내려놓게 된 양창섭은 “던지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지만 참아야 한다. 공 대신 글러브를 계속 만지고 있다. 머리맡에 글러브를 두고 잔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음은 양창섭과의 일문일답.

-표정이 밝아 보인다. 현재 컨디션은 어떠한가.
▲수술도 잘 됐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이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모 투수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공을 던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표현하던데.
▲던지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지만 참아야 한다. 공 대신 글러브를 계속 만지고 있다. 머리맡에 글러브를 두고 잔다.
-흔히 재활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외롭고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다.
▲아직 지루하다는 느낌이 든 적은 없다.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슬기롭게 잘 극복하도록 하겠다. 트레이너님께서 신경을 많이 쎠주시는 만큼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권오준, 윤성환 등 팔꿈치 수술을 경험했던 선배들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고 들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권오준 선배님께서 내 방을 찾아오셨다. 선배님께서 “마음 편히 가져야 한다. 나도 세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잘 하고 있다. 걱정할 만큼 큰 수술은 아니다”고 위로해주셨다. 윤성환 선배님과 평소에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편인데 “너무 걱정하지 말고 푹 쉬고 오라”고 말씀하셨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곽빈(두산) 또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수술과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눴는가.
▲(곽)빈이에게 수술 후 어떤 느낌인지 물었더니 이제 안아프니까 너무 좋다고 하더라. 수술 후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가동 범위를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야구를 보게 된 느낌은 어떠한가.
▲경기를 항상 챙겨보고 있다.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TV 중계로 본다는 게 신기했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지난해 루키 돌풍의 주역이었던 양창섭이 바라보는 ‘특급 신인’ 원태인은 어떤 모습인가.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 불펜 피칭을 지켜봤는데 공이 정말 좋다. 특히 체인지업이 일품이다. 나보다 더 잘할 것 같다.
-수술 후 어떠한 모습으로 복귀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죄송하다. 열심히 준비하며 수술 후 몸과 마음 모두 성장했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