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 결단코 NO" 황하나로 맞은 위기[Oh!쎈 탐구]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4.11 15: 32

한때 결혼까지 생각했던 인연이 악연으로 됐다. 박유천이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로 지목되면서 갑작스러운 구설수에 올랐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지난 2017년 4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같은해 박유천이 대체 복무를 마치자 약혼을 하며 본격적인 결혼을 준비했다.
그러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수 차례 결혼을 미루다 지난해 5월 결별 소식을 알렸다. 이후 박유천은 활동재개 준비를 했고, 황하나 역시 SNS로 꾸준히 근황을 공개했다.

하지만 박유천과 황하나는 마약 파문으로 다시 함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황하나는 2015년 5월~6월과 9월에는 필로폰을, 지난해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지난 4일 구속된 후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는 시인했지만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마약을 끊고 싶었지만 A씨의 강요로 투약했고 그가 잠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놓았다고도 말했다. 또한 A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구해오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고도 폭로하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그의 정체에 대해 갖은 추측을 내놓았다.
이에 일각에선 A씨가 황하나의 전 남자친구였던 박유천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그러던 중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황하나가 지목한 A씨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아니라도 발버둥쳐도 나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공포가 찾아왔다. 하지만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내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나는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 결별 후에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내곁에서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다.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박유천은 "황하나가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에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수면제를 먹고 잠든 적이 많았다.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먹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약과 전혀 관계가 없다. 내게 그 약을 복용중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뿐만 아니라 박유천은 자신 역시 기사를 통해 황하나의 마약 투약을 알게 됐다고 피력했다. 그는 "나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나는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고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뎠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박유천은 "그런 제가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나는 경찰서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내가 이 자리에서 나선 이유는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호소했다.
반면 경찰은 곧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강제 수사를 통해서라도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황하나와 주변인들의 진술을 통해 박유천의 마약 투약 의혹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영장을 신청, 일정을 조율해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서로에게 완전히 등을 돌리게된 박유천과 황하나. 여기에 마약이라는 치명타까지 입힌 가운데 과연 두 사람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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