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과 에디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가운데, 혐의를 인정하며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의혹을 받고 있는 마약 검사가 진행될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킴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첫 번째 경찰조사를 받았다. 앞서 로이킴은 ‘정준영 단톡방’ 파문에 연루된 멤버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9일 만에 경찰조사를 받게된 것.
로이킴은 9일 새벽 4시 20분께 기습 귀국한 후, 하루 만인 10일 오후 2시 45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오후 3시 경찰조사 예정이었지만, 조금 일찍 도착한 로이킴은 포토라인에 서 논란 이후 처음으로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날 로이킴은 “제일 먼저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셨던 팬 분들, 가족 분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진실되게 성실히 조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로이킴이 직접 입장을 전한 것은 처음인 만큼, 수많은 질문도 쏟아졌다. 하지만 로이킴은 준비된 발언 이외에는 침묵을 유지했고, 빠르게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로이킴이 음란물을 직접 촬영한 것인지, 단체 대화방에 올리기만 한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로이킴은 4시간 가량의 경찰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로이킴은 경찰조사 뒤에도 역시 침묵으로 일관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빠르게 청사를 떠났다.
경찰은 로이킴이 정준영 등 지인들과의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에 사진 형태의 음란물 한 장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가수 에디킴 역시 같은 혐의로 입건돼 지난달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서 에디킴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지난 4일 오후 “에디킴이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약 두 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온라인상에 떠도는 선정적인 사진 한 장을 올린 사실이 확인돼 조사를 받았다.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히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 ‘정준영 몰카’와 관련해서는 “에디킴이 단톡방에 속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몰카 등 불법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적이 없음이 확인됐다”라고 강조하며 연루는 부인했다.
결국 로이킴 역시 경찰조사를 통해 음란물 유포 혐의를 인정하면서, 경찰은 에디킴과 로이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다.
특히 로이킴과 에디킴은 정준영과의 단체 대화방에서 마약류를 지칭하는 은어를 수차례 사용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마약 수사 확대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라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에 대한 마약 수사로 확대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로이킴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소환됐기 때문에 마약 검사는 강제로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 경찰은 “이 부분은 로이킴 측과 협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감성 뮤지션이자 음원 강자, ‘엄친아’에서 정준영 단톡방 파문으로 추락하고 있는 로이킴. 뜨거운 관심 속에서 음란물 유포 혐의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경찰이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