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음란물 유포 인정→검찰 송치…조지타운大도 조사 '졸업 불투명'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4.11 14: 51

가수 로이킴이 경찰 조사에서 음란물 유포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그가 재학 중인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가 로이킴과 관련해 자체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킴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검은 정장을 입고 등장한 그는 초췌한 모습이었으며 착잡한 표정으로 첫 번째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로이킴은 경찰에 출석한 후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 “제일 먼저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셨던 팬 분들, 가족 분들,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진실되게 성실히 조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로이킴은 쏟아진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을 유지했다. 4시간 가량의 경찰조사를 받은 후 귀가할 당시에도 그는 침묵이었다.

이후 1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로이킴을 비롯해 최종훈, 에디킴 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 5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몰카를 촬영·유포한 혐의가 확인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카메라 이용 등 촬영) 적용을 받게 된다.
로이킴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명문 조지타운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12년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4’를 통해 이름을 알린 후에도 꾸준히 음악 활동과 학업을 병행해왔으며, 가요계를 대표하는 ‘엄친아’로 불려왔던 바다.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지목됐을 당시에도 학업차 미국에 머무르고 있었고, 경찰 조사를 위해 지난 9일 새벽 오전 4시 20분께 기습 입국했다.
그런 가운데, 경찰 조사가 이뤄지기 전인 10일(현지 시각)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이 알려져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매트 힐 조지타운대 대변인은 코리아타임스에 “조지타운대는 보고된 성적 일탈 사례에 대해 확실하게 조사해 즉각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사건을 대단히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각각 사건들을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킴이 학생 행동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경우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조지타운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학대는 학교 규율로 금지되고 있다. 교칙을 위반한 학생은 징계받을 수 있으며, 학생 신분을 박탈하는 출교 처분까지 가능하다.
즉, 로이킴이 피의자로 조사를 받았고 또한 혐의가 확인되면서, 조지타운 대학교 졸업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단체 대화방에서 마약류를 지칭하는 은어가 등장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마약 수사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때는 엄친아로 사랑을 받았던 그였기에 충격과 파장은 더 크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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