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다음주 소환조사"..황하나 마약 공범+봐주기 수사 의혹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4.11 20: 45

마약 혐의와 경찰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가 12일 검찰로 구속 송치된다. 그가 공범으로 지목했던 박유천에 대한 소환 조사는 다음 주쯤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방송된 SBS ‘8뉴스’에 따르면 2015년 마약 사건을 조사하던 종로경찰서는 조모 씨를 체포했다. 그는 공범으로 황하나를 지목했고 경찰에 남양유업 회장 손녀라는 진술도 했다. 무엇보다 조사팀이 검거하도록 협조했고 주거지 주소까지도 알려줬지만 경찰은 1년 7개월 동안 한 차례도 황하나에게 출석을 요구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는 사이 황하나는 마약검사를 대비해 염색과 탈색을 했다. 경찰의 재벌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진 이유다. 이와 관련해 당시 수사관 2명이 대기 발령된 상태다. 경찰 측은 “당시 시위와 집회가 많아 수사에 소홀했던 건 인정하지만 재벌 봐주기 수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황하나는 2015년 5∼6월과 9월, 그리고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하나를 오는 12일 구속 송치할 전망이다. 
앞서 그는 마약을 끊으려 했지만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또다시 손을 대게 됐다고 억울해했다. 그가 가리킨 연예인이 한때 연인이었던 박유천이라고. 결국 그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박유천은 현재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다시 한 번 억울함을 내비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박유천의 소환 조사는 다음 주 초 이뤄진다고 경찰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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