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 되지, 군부대 미션 현재 1위…'에이스' 송가인 꼴찌 팀 구할까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4.12 00: 13

송가인이 위기의 팀을 살릴 수 있을까.
11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에서는 백마부대 500명의 군장병 앞에서 본선 3차 행사미션 군부대 편이 펼쳐졌다.
이날 ‘트롯여친’(숙행-송가인-하유비-김희진)이 첫 무대에 올랐다. 마마무의 ‘나로 말할 것 같으면’으로 포문을 연 가운데, ‘쓰러집니다’로 깜찍함을 내뿜었다. 트롯여친은 마스터 총점 854점을 받으며 첫 시작을 열었다.

두 번째 무대에는 ‘PX’(한가빈-정다경-한담희-우현정)가 올랐는데, 무대 전부터 ’질풍가도’를 선곡해 장윤정을 당황케 했다. 트로트도 아닌 강하게 지르는 남자 노래였기 때문. 장윤정은 “이 노래를 왜 하는 거냐?”고 물었다. “시선 집중을 모으기 위해”라는 대답에 장윤정은 “잘 안 모일 것 같다. 노래 잘하는 건 알겠는데 혹하거나 신나지 않는다. 다 같이 보면서 누구도 흥나 하지 않지 않냐. 그러면 문제 있는 거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반전이었다. ‘질풍가도’가 시작하자마자 군장병들의 떼창이 쏟아진 것. PX는 ‘한잔해’를 통해 청량감 있는 무대를 선보였고 ‘산다는 건’, ‘땡벌’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PX는 마스터 총점 885점을 받으면서 트롯여친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이에 장윤정은 PX에게 “선곡이 좋았다. 남자분들의 애청곡인지 몰랐다. 저도 배웠다. 집중력 있게 봤다. 이 팀은 확실히 임팩트가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세 번째로는 ‘4공주와 포상휴가’(두리-공소원-김소유-장하온)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공주 콘셉트를 선택했는데, 김소유는 콘셉트에 힘겨움을 느껴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세 명 다 잘하는 거다. 저만 뒤쳐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저는 저를 내려놨다”고 털어놨다.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를 시작으로, ‘얄미운 사람’과 ‘사랑의 초인종’을 선보인 바다. 이때 장하온이 선미의 ‘가시나’ 퍼포먼스로 군병장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랑의 배터리’를 통해 EDM 파티로 마무리했다. 이들의 마스터 총점은 1000점 만점에 무려 939점이었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되지’(김나희-정미애-이승연-마정미) 팀이 무대에 올랐다. 장윤정은 “합숙 갔을 때 제일 해맸다”고 말했다. 정미애는 “나같이 뚱뚱한 아줌마를 누가 환호할까”라며 걱정했다. 이들은 트로트계의 빅마마를 노린다고 밝혔다. 다른 팀보다 약한 퍼포먼스가 걱정을 샀던 바다.
우려와 달리 무대 위에서 되지는 ‘정열의 꽃’, ‘달타령’ 등 가창력을 폭발시켰다. ‘상하이 로맨스’로는 분위기를 띄웠고, 마지막 곡이었던 지오디의 ‘어머님께’로 군병장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마정미는 예상치 못했던 랩 실력을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관객석에서는 경연 중 처음으로 앙코르 요청이 나왔다. 되지는 922점으로 2위에 올랐다.
마지막 무대는 ‘미스 뽕뽕 사단’(홍자-지원이-박성연-강예슬)이었다. 원조 군부대 여신으로 불리던 지원이를 비롯해 이들은 어벤져스로 꼽혔다. 홍자는 육군 복무 신조를 아이디어로 냈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EXID의 ‘위 아래’를 선곡해 단숨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진 무대는 개성 넘치는 이정현의 ‘와’였다. ‘보여줄게’로는 댄스 실력에 담춰져 있던 가창력을 뿜어냈다. ‘붐 바’로 탬버린 퍼포먼스를 펼치며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마지막은 흥겨운 ‘무조건’이었고 떼창이 쏟아졌다. 지원이는 눈물을 흘렸다.
장병 점수를 합산한 최종 순위에서는 트롯여친이 5위를, PX가 4위를 받았다. 마스터 점수 1등이었던 4공주와 포상휴가가 3위로 내려왔다. 되지는 장병 점수(473점)를 끌어모으며 최종 1위를 차지하는 반전을 썼다. 2위는 미스 뽕뽕 사단이었다. 이에 장윤정은 “내가 이래서 군부대 행사를 못 하는 거다. 군부대 오면 춤추고 매력적인 모습 보여야 하는 줄 알았는데 노래 듣고 좋아하는 거 아닌가. 우리 군인 조카들 정말 칭찬한다.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2라운드로는 에이스 대결을 펼쳤다. 되지 팀의 에이스인 김나희는 미녀 개그우먼이었다는 편견을 깨고 무대에 올랐다. 김나희는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 다 인생 걸고 하는 경연인데”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녀가 선곡한 곡은 장윤정의 ‘불나비’였다. 장윤정은 “방송 한 번도 안 했다. 콘서트에서만 하는 건데 쟤 나 봤네”라며 놀라워했다.
PX의 에이스 정다경은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발라드 본능을 폭발시켰다. 정다경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4공주와 포상휴가에서는 장하온이 에이스로 나섰다. 장하온은 있지의 ‘달라달라’와 장윤정의 ‘어머나’를 리믹스해 선보였다. 신지는 “오늘 제일 실망했다. 이도저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트롯여친의 송가인은 위기의 팀을 구하기 위해 에이스로 나섰다. 송가인은 소찬휘의 ‘티어스’를 선곡했다. 고음 끝판왕으로 주목을 받던 송가인은 성대 결절로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그녀는 폭발하는 고음으로 현장을 뒤집어놨다. 장윤정은 “최선을 다해 불렀는데 최고의 무대였다”며 극찬했다. 조영수는 “발성이 최고다. 대부분은 소리 음량이 작아진다. 안정적으로 내기 위해 눌러서 반가성처럼 하는데 가인 씨는 그 음량이 두 배가 더 세졌다. 자신감이 나는 이 음에서 실수할 사람이 아니라며 지른 거다. 어떤 극찬을 해도 아깝지 않은 가수다”고 칭찬했다. 오마이걸 지호도 “저는 반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가인은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 besodam@osen.co.kr
[사진] ‘미스트롯’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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