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인생술집’이 조용히 문을 닫았다.
11일 방송된 ‘인생술집’에 KBS 2TV 주말연속극 ’하나뿐인 내편’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이와 차화연이 게스트로 나온 가운데 유쾌하고 소탈한 토크가 이어졌다. 두 사람과 함께 신동엽, 김희철, 김준현, 한혜진은 얼큰한 취중진담을 나눴고 특히 유이는 다이어트 악플부터 과거 꿀벅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인기까지 자랑했다.
이들이 마지막 잔을 건배한 후 최종회 자막이 나왔다. 제작진은 “118번째 영업을 마치며. 그동안 인생술집을 찾아주신 모든 손님들.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지난 3월 8일, OSEN 단독 보도로 ‘인생술집’이 봄 개편과 맞물려 잠시 휴업한다는 소식이 세간에 알려졌다. tvN 측은 OSEN에 “’인생술집'은 휴식기간을 거쳐 개편된 모습으로 올 하반기에 다시 찾아올 예정”이라고 알렸다.
‘인생술집’은 2016년 12월 8일 첫 방송된 취중 토크쇼다. 1회 게스트 조진웅과 늦게 온 손님 권율을 시작으로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인생술집'을 방문했다. 하지원, 장혁, 이다해, 유준상, 정채연, 김남길, 걸스데이 등이 ‘인생술집’ 1호점을 빛냈다.
한 달간의 재정비 이후 서장훈과 손담비를 비롯해 젝스키스, 정용화, 연정훈, 로이킴, 이수근, 김종민, 백지영, 정유미, 최시원, 공명, ‘맛있는 녀석들’, ‘이승환, 박진영, 김생민, 옥주현, 조정석, 김재욱, 최강창민, 시우민, 마크, 홍진영, 권상우, 민호, 키, 이홍기, 산들, 강타, 위너, 찬열, 박훈 등이 나와 매주 얼큰한 토크를 진행했다.
MC도 변화했다. 신동엽, 탁재훈, 김준현이 ‘인생술집’을 오픈했는데 이후 에릭남, 유세윤, 유라, 장도연이 MC로 활약했다. 11일 마지막 방송까지 원년 멤버인 신동엽과 김준현이 김희철-한혜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취중진담의 재미를 선사했다.
‘인생술집’이 떠난 자리에는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가 채운다. 지난 태국편과 중국편에 이어 시즌3 미국편의 연출을 맡은 이우형 PD는 "이번에는 이연복 셰프의 확장판으로, 다양한 인종이 모여사는 미국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다양하게 도전해봤다. 이연복 셰프의 주무기인 한국식 중화요리는 물론 이연복 버전의 친숙한 음식들이 과연 미국 보통의 입맛도 사로잡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현지에서 먹힐까3’가 더욱 관심을 끄는 건 정준영의 방송분을 어떻게 지웠을지다.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지난달 12일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 중 긴급 귀국했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정준영의 분량을 모두 편집한 걸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이 정준영의 흔적을 모두 지우고 ’인생술집’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울지 오는 18일 오후 11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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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