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장르물에서 특화된 존재감을 떨쳤던 배우 김재욱이 ‘그녀의 사생활’을 만나 훨훨 날고 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은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이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박민영 분)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김재욱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를 골자로 한다. 지난해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로코 여신 타이틀을 확고히 한 박민영과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오랜만에 로코물에 출연하게 된 김재욱이 만나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재욱은 성덕미가 일하는 미술관의 신임 관장 라이언을 맡았다. 라이언은 데뷔부터 절필까지 센세이셔널한 이슈를 터트린 화가로, 절필 후 미술관장으로서 승승장구하는 인물. 외로워도 외로운 줄 모르는 개인주의자인데 채움 미술관에 오자마자 잘생긴 돌아이 관장으로 수석 큐레이터인 성덕미와 사사건건 부딪히고 있다.
11일 방송된 2회에서도 마찬가지. 라이언은 “채움 5주년 기념전은 아예 다른 기획을 하자. 예정된 안 작가 전시회를 취소하고 셀럽들의 콜렉션을 진행하자. 유명인들이 소장한 예술품을 전시하며 대중이 흥미를 느끼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지시했다. 성덕미는 5년간 함께한 안 작가를 배신할 수 없다며 맞섰지만 결국 안 작가에게 전시가 취소됐음을 알렸다.
자신이 직접 말하기 전까지 안 작가에게 알리지 말라고 했지만 미술관으로 내용증명이 날아오자 라이언은 불 같이 화를 냈다. 그래서 성덕미의 사원증을 빼앗으며 “그쪽은 더 이상 여기 직원이 아니다. 당신은 해고다. 내가 말했을 땐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얘기했을 거다. 예를 들면 뉴욕에서의 개인 전시라든가”라며 성덕미의 경솔함을 꼬집었다.
하지만 이는 이전 관장인 엄소혜(김선영 분)의 계략이었다. 라이언은 성덕미가 아르바이트 중인 카페로 찾아가 사과했다. 그러나 성덕미는 웃으며 사과를 받으면서도 미술관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 화가 난 라이언은 아이스 민트초코를 시켜 사무실로 돌아와 홀로 화를 삭혔다.
그런데 여기에 성덕미가 몰래 카페인을 탔던 바. 카페인 알레르기가 있던 라이언은 쓰러졌고 입원했다. 이를 알게 된 성덕미는 밤새 그의 곁에서 간호했다. 다음 날 라이언은 성덕미를 용서했고, 성덕미도 미술관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라이언은 잠에서 깼을 때 자신의 손을 잡고 잠들어 있던 성덕미를 떠올렸다.
김재욱은 전작인 OCN ‘손더게스트’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 이전에는 ‘보이스’에서 섹시한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래서 김재욱에게 SBS ‘사랑의 온도’ 같은 멜로물보다 ‘그녀의 사생활’ 같은 로코물이 더욱 낯선 시청자들이다.
그럼에도 김재욱은 단박에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코믹 표정과 유쾌한 연기는 물론 숨길 수 없는 섹시미까지 보는 이들의 오감을 짜릿하게 만들고 있는 것. 첫 로코물 주연에 김재욱이 안방을 완벽하게 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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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녀의 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