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이' 김성은이 성형에 대해 솔직 고백을 했다. 이와 함께 이순재는 최근 연예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대선배로서 일침을 가해 눈길을 모았다.
김성은은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의 '비주얼 꽃보다~ 할배' 특집에 이순재, 신구, 채수빈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성은은 인기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을 맡아 인기를 누렸던 배우.
김성은은 "아무래도 어릴 때만 반짝 '순풍 산부인과'를 찍었기 때문에 눈썰미가 좋으신 분 아니고는 거의 못 알아본다"며 "하지만 당시 태어나지 않았던 친구들도 미달이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저를 알아봐 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아이즈원 장원영은 "'프로듀스48' 촬영 당시에 숍에서 자주 졸았다. 미달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잠을 참았다"고 말하기도.
거리를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던 김성은은 "당시 광고만 30여 편 찍었던 것 같다. 에어컨, 자동차, 완구 등 많은 것을 찍었다. 그 수입으로 아파트를 매입하고 아버지 사업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저도 그 돈으로 유학을 다녀왔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오랜 기간 연기를 쉬었던 김성은은 미국 대학 입시 전문 학원에 취업하기도 했고, 그 곳에서 개인 방송도 시작했다.
이런 김성은에게 가장 후회되는 선택은 바로 성형이었다. 2010년 영화 시나리오를 받아서 연습하고 있었을 때, 성형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있었고 너무나 당연하게 성형 수술을 택했다는 것.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그런 선택을 했다는 설명이다.
김성은은 "그때 준비하던 영화는 '써니'였다. 그게 정말 후회가 된다. 결국에는 성형 때 넣었던 보형물을 제거했고 예전 얼굴로 돌아가는 재건 수술까지 하게 됐다"며 "그때 당시 성형을 안 하고 오디션에 붙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다. 그때 미처 알지 못했을까, 배우는 얼굴이 다가 아닌데. 나 같은 얼굴도 나 같은 캐릭터도 필요한데 아름다운 여배우만 꿈꿨을까 회의가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이순재는 재테크 늦둥이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요즘 연예인들이 돈을 많이 벌더라. 우리 때는 10년 열심히 모아야 20평대 집을 장만했었다”며 “지금은 용인 민속촌 근처가 많이 발달했다. 30년 전 용인 민속촌으로 촬영을 다닐 때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다. 그쪽 땅을 샀어야 했다”고 은근한 후회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유재석을 향해 “빌딩 있수?”라며 조용히 물어 재테크 늦둥이 면모를 드러냈다. 유재석이 없다고 대답하자 “예비는 돼 있겠지”라며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자아내 폭소를 터뜨렸다.
또한 이순재와 신구는 단호하지만 진심 어린 메세지를 건네기도 했다. 이순재는 최근 승리, 정준영 등 잇따른 연예계 사건사고에 대해 "연예인이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적 성격을 띠고 있다. 모든 행위가 관객과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며 "스스로 자퇴해야 할 사람들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신구는 꼰대라는 말에 대해 "신세대들과 접촉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면 꼰대 소리는 듣지 않을 것"이라며 조언을 건네 교훈을 선사했다. /parkjy@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