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가 빅뱅 전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한 방송 출연 제재에 나섰다.
MBC 측은 12일 OSEN에 "정준영는 구속이 된 상태라 출연 정지 처분을 내렸다. 승리와 최종훈은 아직 수사 중이라 출연 정지 처분은 힘드나, 사안의 중대함을 인지해 '한시적 출연 제한'을 내렸다. 이후 수사 결과에 따라 다시 심의를 거쳐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킴, 에디킴 등 '정준영 카톡방' 멤버들에 대해서도 아직 수사 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SBS 역시 마찬가지. SBS의 한 관계자는 OSEN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은 방송 출연을 할 수 없다는 내규가 있다"며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의 출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앞서 KBS 측도 "정준영, 승리, 최종훈 3인에 대해 자사 심의 결과 출연정지 처분을 내렸다. 무기한 출연정지다"라며 "정준영, 승리, 최종훈의 경우 이미 지난달 21일부터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이들에 대해 언제까지 출연을 정지하겠다고 기한을 정해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방송인들의 출연정지를 가리키는 용어가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다. 그러나 일정 기간 동안 출연을 정지한다는 내용이 아니라 사실상 영구 출연 정지나 다름 없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시적'이라는 표현은 만에 하나 출연 정지된 방송인들의 사건이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그 이후 본인들이 재심의를 요청해 출연 정지가 해제될 경우를 고려해 만들어진 내부적 용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준영은 성관계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지난 달 구속됐다. 승리, 최종훈 역시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됐다. 두 사람은 또 다른 성범죄 혐의는 물론 경찰 유착 의혹으로 현재 경찰 조사 중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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