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로 일촉즉발' LG-두산, 팽팽한 기싸움 [오!쎈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4.14 15: 03

'잠실 라이벌'이 초반 사구로 인해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14일 잠실구장 두산-LG전. LG 선발 배재준이 3회 2사 2루에서 페르난데스에게 던진 3구째 142km 직구가 상체쪽으로 날아갔고, 페르난데스가 피하며 팔꿈치 보호대를 맞았다. 보호대를 맞아 다행이 큰 부상은 없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 위험할 뻔한 사구를 맞은 페르난데스가 배재준을 향해 응시하자 배재준도 페르난데스를 쳐다보며 두 손을 펼친 동작에 이은 글러브를 낀 왼손을 전광판 쪽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두산 덕아웃에 앉아 있던 선수들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장 오재원은 뛰어나올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배재준을 쳐다봤다. 유희관은 배재준을 향해 손짓을 하기도 했다. 

1회초 LG 선발투수 배재준이 역투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LG 포수 유강남은 페르난데스를 향해 진정시켰고, 심판진이 양 팀 선수단의 충돌을 막을 분위기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나와 잠시 뭔가 심판과 이야기를 하고 돌아갔다. 
이후 배재준은 2사 만루에서 4번타자 김재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고,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글러브를 낀 왼손을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경기는 3회까지 두산이 1-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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