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과 이상민이 의리의 극기훈련을 펼친 가운데, 김보성이 직접 만든 송혜교시가 웃음의 쐐기를 박았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김건모는 조카 공부를 직접 시켰다. 반복학습을 이어갈 때쯤, 조카가 졸려워하며 공부를 포기했다. 이때 김건모는 조카의 여자친구를 물으며 여자친구 이름을 이용해 공부를 유도했다. 김건모는 "여자친구 이름을 쓸 줄 알아야 여자친구가 좋아한다"고 했고, 조카 역시 점수를 따기위해 한 껏 집중된 모습으로 공부에 열중해 웃음을 안겼다. 김건모는 조카바보가 되어 가족들 이름까지 쭉 나열하며 글자를 가르쳤고 조카는 제법 완벽하게 이를 따라했다.
이어 김건모는 전지를 벽에 붙이기 시작, 바닥에까지 마련했다. 조카의 한글공부를 위해 거실 전체를 연습장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조카는 "공부 안 하겠다"고 선언, 장난감에만 눈이 멀었고, 이내 김건모의 노래를 흥얼거려 웃음을 안겼다. 회심의 한글 낚시놀이를 시도, 비장의 드론까지 등장했으나 조카는 관심이 없었다.
이대로 한글 공부를 포기할지 주목한 가운데, 김건모가 조카를 다시 불렀다.
김건모는 "지금 한글 배울 때가 아니다"면서 정신교육부터 시작하자고 선언, 밖으로 나갔다. 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 장소는 바로 여의도 공원이었다. 한글을 배우기 싫어하는 조카맞춤을 위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동상 앞까지 데려갔고, 제대로 정신교육을 시키며 한글읠 뿌리부터 철저하게 알렸다.
김보성과 이상민은 의리의 극기훈련에 나섰다. 아직 얼음이 채 녹지 않은 계곡물로 향했다. 차가운 계곡물에 두 사람은 잠시 주춤, 손가락을 살짝 담가보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이어 급격히 말이 사라지더니 고민에 빠졌다. 김보성은 "아우가 들어갈 물"이라며 "이상민, 사나이의 극기도전기"라고 외치면서도 추운 날씨에 말을 더듬었다.
뱉은 말이라 포기하지는 못하는 듯, 두사람은 누가 먼저라할 것 없이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진지하게 운동에 열중, 그렇게 한 참을 몸을 풀더니 서로에게 입수를 미루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이상민은 "제가 들어가면 들어올 거냐"고 질문, 김보성은 "당연히 의리로 가야지"라고 대답했다.
이상민이 먼저 발로 온도를 체트, 이어 "들어가면 뭐가 좋냐"고 되물었다. 김보성은 "이한치한"을 외치면서 "정신력이다, 사나이의 의지"라고 대답하면서도 "엄두가 안 난다"며 헛웃음 지었다.
포기하기엔 너무 멀리온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온도를 체크, 김보성은 결국 "이거 안 되겠다"며 얼음장 계곡물에 당황했다. 하지만 그만하자는 소리는 못 하면서 "괜찮겠냐"고 물었고, 이상민은 "죽을 때까지 그 어떤 어려움도 꿋꿋이 이겨나가는 이상민이 되겠다"며 세상 진지한 모습으로 결의를 다졌고, 이내 "형님에게 존경받는 동생이 되겠다"며 의리를 외쳤다.
하지만 한 쪽 발을 담그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이건 따뜻한 온천"이라며 상상요법을 가동, 결국 입수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옆에서 본 김보성은 우물쭈물대더니 "잘했다, 멋있었다"면서 "난 도저히 안 되겠다"며 포기, 냉수 앞에 의리를 포기한 모습이 배꼽을 잡게 했다. 하지만 이내 김보성도 얼음장 계곡물에 입수, "난 66년생, 6을 좋아한다"며 6까지 숫자를 세고 나오는 모습이 포복절도하게 했다. 김보성은 "의리로 동반입수하자"고 제안, 결국 6초동안 또 다시 입수하며 의리의 극기훈련을 마쳤다.
이상민은 "사나이 체면 버려야 한다"고 했고, 김보성은 "그게 나도 힘들다"고 말해 마지막까지 웃음의 쐐기를 박았다. 무엇보다 시인으로 시집을 준비 중이라는 김보성이 김민종 시부터 송혜교를 한 마리 새로 표현한 시까지 선보여 재미를 더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