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이승윤X윤택 밝힌 #나는 자연인이다 #꿀팁 #한달수입[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4.15 11: 58

 “자연에서의 삶이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다.”
개그맨 이승윤과 윤택이 15일 오전 생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한 MBN 예능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해 올해까지 햇수로 8년차를 맞이했다.

이승윤은 “과거 춘천에서 겨울에, 계곡물로 목욕을 했는데 현타(욕구 충족 이후에 밀려오는 무념무상)가 왔다"며 “자연인이 자연스럽게 하시길래 저도 했는데 온몸이 전기가 왔다. 힘들었다. 그 고통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라고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윤택은 “저 같은 경우는 PD님들이 물을 보면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말씀하신다. ’조금 만 더~’라고 하신다.(웃음) 그러면 저는 PD님도 같이 들어오게 한다”면서 “'그래야 방송이 더 리얼하게 나올 수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 그러면 빨리 끝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가 ‘자연에서 가장 좋은 음식이 무엇이었느냐’고 묻자, 윤택은 “저는 된장이 제일 좋았다. 직접 심은 콩으로 된장을 담그면 (판매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집 된장만의 깊은 맛이 있다”고 자랑했다.
이승윤은 그러나 “저는 부대찌개였다”라며 “가끔 도시의 맛을 못 잊으신 분이 만들어주셨다. 의외성 때문에 더 맛있게 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닭이나 민물 생선은 워낙 신선하다. 그런 것들은 괜찮다”라고 입을 모았다.
‘박명수의 라디오쇼’ 공식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 윤택은 “마음을 내려놓고 살 수 있을 정도”라며 “그동안 연예계 생활을 오래했는데 ‘자연인’을 통해 마음이 평온해졌다”고 답했다.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인기를 얻은 이승윤은 “생각보다 많이 벌지 못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자연인’은 한 달에 2번 촬영이라 격주로 받는다. 요즘 (타 예능, 광고 등으로)많이 바빠졌어도 아직 입금 전이다. 그 전에는 매니저와 수입산 소고기를 먹었다면,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 번 한우를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달라진 위상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산에서 먹었던 맛있는 메뉴로 고기를 꼽았다. “돌이 열을 품으면 원적외선을 발산한다. 거기에 고기를 익히면 정말 맛있다”면서 “자연을 바라보며 먹는 맛은 예술이다. 식당에서 먹는 가마솥과는 다르다”고 비교했다.
이승윤은 이어 “야외에 있으면 식욕이 돈다. 배고픔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맛있게 구워진 고기를 보면 그 자체가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집에 있는 것보다 자연에 있는 게 나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택은 “('나는 자연인이다'가)목요일날 촬영이 끝나는데 금요일날 저는 가족들과 함께 또 캠핑을 떠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만큼 자연의 매력에 빠져 있다고.
이승윤은 “저는 윤택 형이 하는 방송을 최대한 안 보려고 한다. 왜냐면 비슷해질까봐 그렇다"며 “택이 형이 워낙 잘하시는데, 저희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출연하는 거다. (형 방송분을 모니터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제가 형의 영향을 받아 비슷해질까 하는 걱정이 든다. 윤택 형이 요즘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택은 “저는 최대한 자연인의 삶을 이해하려고 한다”며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는 거기 때문에 최대한 그들의 모습을 담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올해 8년차”라며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면서 계속 자연인이 생기고 있다. 여기는 완전 아카데미다.(웃음) 저희가 신인 자연인들에게 가르쳐주기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남겼다.
이들은 “자연인을 꿈 꾸시는 분들에게 얘기해드리자면, 밤엔 무섭다. 귀신이나 들짐승의 습격, 밤에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외로움이 있다.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술과 싸우는 분도 있다”고 말문을 연 뒤 “근데 무서움은 별 거 아니다. 대상을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건데, 계속 살다 보면 주변 사물이나 동물에 대한 습성이 파악돼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꿀팁'을 전했다.
이승윤은 “고라니 울음 소리가 여자 비명 소리와 비슷하다. 저도 처음엔 깜짝 놀랐다"며 “저는 자연에 가서 살고 싶다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생각보다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거다. 극복할 게 많기에 여유를 갖고, 진지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watch@osen.co.kr
[사진] '박명수의 라디오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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