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 덕에 MCU도 성장"..'어벤져스4' 주역들이 밝힌 10년만 끝판왕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4.15 11: 51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부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까지 어벤져스가 왔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조 루소, 어벤져스4)의 국내 일정은 오늘(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포문을 열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정킷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통역가 안현모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현장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했다.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과 배우 브리 라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번 기자간담회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 정킷 허브로 선정됐다. 일본, 인도, 뉴질랜드, 호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총 11개 아시아 국가의 기자들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장내는 발 디딜 틈 없이 취재진이 모여 영화에 대한 관심을 가늠케 했다.
케빈 파이기 대표와 트린 트랜 프로듀서,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1부에는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트린 트랜 프로듀서,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이 무대에 올랐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는 ‘토르: 다크 월드’(2013)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동시에 ‘어벤져스’ 시리즈 제작 참여 및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와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프로듀싱을 맡은 트린 트랜 프로듀서가 첫 번째로 한국을 함께 방문했다.
5년 만에 내한한 케빈 파이기 대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해 “22편의 영화가 집대성된 작품이다. ‘인피니티 워’는 ‘엔드게임’의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다”며 “팬들을 위해서 이것을 만들었다. 항상 저희들은 팬부터 생각한다. 지난 10년도 ‘엔드게임’을 위해서 달려왔다고 할 수 있다. ‘엔드게임’을 통해 여러가지 서프라이즈,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말을 여러분들에게 드리기 위해서 정말 노력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케빈 파이기 대표가 간담회에서 질문에 귀기울이고 있다. /jpnews@osen.co.kr
특히 케빈 파이기 대표는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휴지 가지고 오시라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고 열정, 캐릭터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와서 관람해 달라. 정말 많은 열정을 배우들이 쏟아부었다. 이제 드디어 결과물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서는 안소니 루소 감독도 동의했다. 안소니 루소는 3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에 대해 “음료수를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될 것 같다.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 있을 것 같다. 스낵도 가져오시길 바란다. 배고파질 수 있다. 중간에 화장실 갈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린 트랜 프로듀서가 간담회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트린 트랜 프로듀서는 여성 히어로들의 활약에 대해 “저희는 항상 무엇보다 여성 히어로를 이전 영화도 그렇고 이번에도 계속 서포트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 엄청나게 좋은 분들과 같이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여러가지 중요한 순간들을 브레인스토밍하면서 그러한 점들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여성 히어로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 ‘캡틴 마블’은 중요한 역할을 항상 한다. 여기 포스터나 배너들을 보면 여성들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여성을 대표해서 나왔다는 점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 루소 감독은 그동안의 ‘어벤져스’ 시리즈에 대해 “‘반지의 제왕’ 이후의 스케일이었을 것 같다. 정말 만족스러운 결말을 내릴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저희가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아주 최고의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관객들도 똑같이 생각했음 좋겠다. 저희도 좌절했던 시기도 있었다. 프로세스가 길어서 어려웠던 적도 있었지만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게 중요했다. 팬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안소니 루소 감독은 ‘인피니티 워’ 결말에 대해 “관객들의 반응을 봤을 때 큰 감명이 있었다. ‘엔드게임’을 어떻게 가지고 가야 할지 편집할 때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쳤다. 사실 영화에서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악당이 이기는게 많고 우리가 그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마블에서는 여러 시리즈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서 그 기회를 이용하고 싶었다. 영화가 끝나고 스토리를 이어가는 거다. 악당 타노스가 이기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상 굉장한 경험이 될 거다. 카타르시스 측면에서도 큰 감정을 전할 수 있다. 악당이 이기는 것을 경험하는 큰 규모의 경험은 흔하지 않은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악당이 한 번 더 이기는 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조 루소 감독은 “저희의 다음 작품은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으로 나온다. 이라크 전쟁을 끝내고 헤로인 중독이 있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있는 군인에 대한 이야기로 헤비한 작품이지만 미국에서는 마약이 중독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촬영 예정이다”며 예고했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2부에서는 배우들이 나섰다. 앞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는 지난 13일 각각 입국해 이틀 동안 국내를 관광하며 개인 시간을 보냈다. 먼저 브리 라슨은 오전 4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고, 약 40분 뒤에는 제레미 레너가 도착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오후 7시 35분 김포비지니스공항센터로 전용기를 타고 입국했다.
제레미 레너는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 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경복궁에 갔다. 정말 아름다웠다. 아주 날씨도 좋았다. 아주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벚꽃도 봤다. 굉장히 마법과 같은 하루였다. 경치도 좋았고 한식도 좀 먹었다. 아주 맛있었다. 소주 아주 좋았다”고 첫 내한의 소감을 전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국이 네 번째 방문이다. 그는 “지난 번보다 4배 더 좋다. 다시 만나서 좋다”며 “그동안 MCU 시장이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MCU 신드롬의 주인공으로 불리는 소감에 대해 “정말 저는 프로답게 다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어떻게 보면 10년 전엔 아무 근거도 없이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마이크도 하나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것 같다. MCU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것 같다”고 전했다.
브리 라슨은 “한국에 처음왔고 너무 놀랐다. 엄청나게 먹고 있다. 벚꽃이 만개할 때 와서 길거리 음식도 먹고 미술관도 가고 너무 행복하다”며 “갤러리도 갔고 리움 박물관에 방문했다. 엄청나게 좋은 현대 미술 컬렉션이 있다는 걸 봤다. 제가 먹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많이 먹었다. 저녁에는 고기도 구워먹었다”고 밝혔다.
배우 브리 라슨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극중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역을 맡았다. 그에게는 이번 내한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4년 만의 내한이자, 역대 4번째 방문이다. 브리 라슨은 ‘캐롤 댄버스/캡틴 마블’ 역을 연기한다. 제레미 레너는 ‘클린트 바튼/호크 아이' 역으로 분한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의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캐롤 댄버스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저는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9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았다. 생각도 음성도 강해졌다. 캐릭터를 더 공유할 수 있게 영광이다. 화면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도 더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그 사람이 상징하는 것은 여성이 앞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 여성의 스토리, 여성의 열정”이라고 전했다.
조 루소 감독은 “지금 시대적으로 아직도 우리의 철학을 MCU에 투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국수주의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또 개인주의로 가고 있는 국가도 있다. 영화들이 굉장히 흥미롭고 중요한 것은 공동체라는 개념, 그리고 굉장히 아주 다른 별개의 캐릭터들이 모여서 공공의 적을 상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공감을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예술이 최상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우 제레미 레너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재밌는 팬들의 이론에 대해 “어떤 건 웃기기도 하고 완전히 크레이지한 것도 있다. 사람들이 정말 여기에 스토리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얼마나 아이디어가 크레이지하더라도 좋아하니까 만들어내는 것 아닌가.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여기에 관심을 주고 그렇게 21개의 영화가 나오고 이게 나오고 그것의 일부라는 것이 자긍심을 느낀다. 제가 좋아하는 건 앤트맨이 타노스의 엉덩이에 들어가서 스스로를 크게 만든다는 게 재밌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브리 라슨은 “한국에 또 오고 싶다”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다른 분들의 말씀 저도 동의한다. 정말 여러분들을 저희가 알게 되었다. 정말 이 영화하고 난 다음에 제레미나 저도 아빠가 됐다. 저희의 인생을 바꿔놨다. 한국 팬분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레미 제너도 “여러가지 분열이 세상에는 많이 않나. 함께 아우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같다. 여러분도 그 여정의 일환이다. MCU의 22번째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전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아바타’에 이어 역대 대한민국 외화 흥행 2위를 거머쥔 바 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단 세 작품만으로 국내 2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 케빈 파이기 대표와 트린 트랜 프로듀서,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을 포함해 오후 7시 30분 진행되는 팬이벤트에 참석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오는 24일 국내 개봉, 26일 북미 개봉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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