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이 변호사를 선임하고 본격 대응에 나섰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오전 "박유천의 변호사가 선임됐다"며 "다만 경찰출석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주 안에 출석 날짜가 정해지면 변호사가 안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앞서 황하나에 의해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로 지목당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황하나는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지난 4일 체포됐다. 황하나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주장했고, 이에 약혼자였던 박유천이 거론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박유천을 결국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 A씨가 맞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며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경찰서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내가 이 자리에서 나선 이유는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이라고 거듭 말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경찰이 마약을 한 황하나의 동반 투약자로 박유천을 수사 기록에 적시했다”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박유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고,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과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하나의 진술을 확보한 뒤 수사를 진행, 이를 입증하는 객관적 증거를 상당수 확보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보인다.
‘SBS 8뉴스’ 역시 이날 방송에서 경찰이 박유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정황을 확인한 뒤 다음 주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박유천의 통화기록과 CCTV를 확보해 박유천과 황하나가 함께 마약을 투약했는지, 박유천이 투약을 강요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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