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도 봤고, 소주도 좋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조 루소, 어벤져스4)의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의 한국 사랑이 대단하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시아 프레스 정킷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일본, 인도, 뉴질랜드, 호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총 11개 아시아 국가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 정킷 허브로 선정되면서다. 마블이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가늠케 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2부에 등장한 배우들도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브리 라슨, 제레미 레너의 세 배우는 내한 소감을 밝히며 한국 사랑을 보여줬다. 앞서 배우들은 지난 13일 입국해 이틀 동안 국내를 관광하며 개인 시간을 보냈던 바다.
제레미 레너와 브리 라슨은 이번 내한이 최초다. 제레미 레너는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 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경복궁에 갔다. 정말 아름다웠다. 아주 날씨도 좋았다. 아주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벚꽃도 봤다. 굉장히 마법과 같은 하루였다. 경치도 좋았고 한식도 좀 먹었다. 아주 맛있었다. 소주 아주 좋았다”고 첫 내한의 소감을 전했다.
브리 라슨은 “한국에 처음왔고 너무 놀랐다. 엄청나게 먹고 있다. 벚꽃이 만개할 때 와서 길거리 음식도 먹고 미술관도 가고 너무 행복하다”며 “갤러리도 갔고 리움 박물관에 방문했다. 엄청나게 좋은 현대 미술 컬렉션이 있다는 걸 봤다. (광장시장에서는) 제가 먹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많이 먹었다. 저녁에는 고기도 구워먹었다”고 밝혔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다. 그는 “지난 번보다 4배 더 좋다. 다시 만나서 좋다”며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MCU 시장이 한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포토타임에서 남다른 매너와 퍼포먼스로 유쾌한 추억을 선사했다.
브리 라슨은 “한국에 또 오고 싶다”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다른 분들의 말씀 저도 동의한다. 정말 여러분들을 저희가 알게 되었다. 정말 이 영화하고 난 다음에 제레미나 저도 아빠가 됐다. 저희의 인생을 바꿔놨다. 한국 팬분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레미 제너도 “여러가지 분열이 세상에는 많이 않나. 함께 아우르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같다. 여러분도 그 여정의 일환이다. MCU의 22번째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전했다.
앞서 1부 기자간담회에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도 “5년이 아니라 더 빨리 올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트린 트랜 프로듀서도 “한국 사람들은 정말 어메이징하다”고, 안소니 루소 감독은 “한국 팬들이 가장 열정적이며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조 루소 감독 역시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정말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루소 감독는 ‘엔드게임’에 대해 마블의 10년을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영화라며 엔딩이자 피날레 그리고 마침표라고 밝혔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여러분들의 열정과 관심에 감사하다. 이렇게 영화를 만드는 건 저희에게 영광이다. 이렇게 열정적 팬 베이스가 있기 때문”이라며 팬 사랑으로 내한의 첫 일정인 기자간담회를 마무리 지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 오는 24일 국내 개봉, 26일 북미 개봉한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