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거미가 美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해 청취자들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며 일명 ‘고막여친’의 면모를 자랑했다.
거미는 15일 오후 생방송된 KBS 쿨FM ‘이수지의 가요광장’에 출연했다. 지난달 18일 신곡 ‘혼자’를 발매한 것에 이어 전국 콘서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 오는 5월 4일 충청북도 청주를 시작으로 같은 달 경상남도 진주, 충청남도 천안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또한 6월에는 경상남도 울산과 부산-창원, 경상북도 대구, 경기도 성남, 7월에는 제주도를 마지막으로 전국 콘서트를 마칠 계획이다.
거미는 “최근 몇 년 동안 OST 활동과 공연에 집중을 해왔는데 오랜만에 방송을 하니 체력적으로 힘들다(웃음). 이 정도는 괜찮았는데 싶었던 것들도 이젠 힘들더라”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거미는 OST와 자신의 앨범을 비교하며 “OST는 길잡이가 있는데, 제 앨범은 그런 것이 없다. 백지상태에서 제가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다. 지금은 ('혼자'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계셔서 부담을 조금 줄였다”라고 전했다.
신곡 ‘혼자’는 연인 사이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혼자인 것만 같은' 외로운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함께 있지만 언젠가부터 반복되는 다툼과 쌓여가는 감정 속에서 헤어짐을 결심하는 감정을 세밀하게 그렸다. 이날 거미는 ‘혼자’와 그간의 대표곡, 히든 트랙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미는 “제게 이별 노래가 많은데 다른 노래를 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다”며 “나이가 들다 보니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는 순간이 와서 (‘나갈까’)라는 곡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거미는 자신의 깊은 감성에 대해 “학습된 것도 있고 타고난 것도 있다”며 “특히 감정선이 예민한 걸 타고난 것 같다. 그 이외에 기술적인 면은 연습을 통해 익힌 것 같다”고 전했다.
거미는 가창력이 뛰어난 비결에 대해서는 “매일 이별을 할 수 없으니 가사에 몰입한다. 제가 그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에 빠지는 것에 익숙해진 거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거미는 남편 조정석과 만든 곡 ‘나갈까'에 대해 “기타를 쳐주셨다. 제가 거기에 멜로디와 가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공동으로 이름이 올라가 (수익은)5대 5”라며 “녹음할 때 한 번에 불렀다. 의견차이 같은 건 없었다"고 답했다.
요즘 전국 콘서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거미는 “현재 50% 이상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인화 선배님께서 자주 찾아주셨다. (원래는 친분이 없었는데) 가족분들과 자주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오늘 청취자들과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watch@osen.co.kr
[사진] '이수지의 가요광장'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