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조 루소,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작 마블스튜디오・이하 어벤져스4)의 주역들이 한국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다. 4천여 명의 한국 영화팬 역시 그들에게 역대급 감동을 안겼다.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카카오TV를 통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팬이벤트 현장이 생중계됐다. 같은 시각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4천여 명의 마블영화 팬들이 모여 ‘어벤져스4: 엔드게임’의 주역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팬이벤트 현장에는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마블 역의 브리 라슨, 호크아이 역의 제레미 레너 등 배우들과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이 참석했다.
더불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0년 대서사를 이끌어온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도 모습을 드러냈다. 파이기 대표는 영화 ‘토르: 다크 월드’(2013)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안소니 루소, 조 루소 형제 감독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등 세 작품으로 국내 2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케빈 파이기는 이날 무대에 올라 수많은 한국 팬들을 본 뒤 “정말 놀랍다”며 “한국에 돌아와야 할 이유가 있었다”라고 한국 팬들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 루소 감독은 “오늘보다 더 기쁠 수가 있을까요? 개봉은 다음주 24일에 한다”고 예고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며 “이것은 정말 미친 거다”라고 열렬한 환호에 화답했다. 브리 라슨은 “너무 사랑받고 있는 기분이다. 믿을 수 없이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좋아했다.
제레미 레너는 “여러분들을 위해 저희가 영화를 준비했다”면서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이달 24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
케빈 파이기는 ‘언제 가장 팀워크를 느꼈느냐’는 질문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이끄는 어벤져스팀이 10년 동안 함께 하며 놀라운 팀워크를 매일 매일 느낄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인터뷰 중 스포일러 방지법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해 조 루소 감독은 “대답할 수 없다. 이것 역시 스포일러”라고 답했다. 제레미 레너는 “만약 쓸 수 있다고 한다면 매일 매일 영화 속 캐릭터의 초능력을 사용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브리 라슨은 “한국에 도착해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먹을거리였다. 광장시장에서 음식을 먹을 때 기뻤다. 한국에 와서 계속 먹기만 했다. 시장, 길거리 음식이 정말 좋다”라며 “또한 한국의 나무와 꽃이 정말 아름답더라. 한국의 봄은 정말 세계 최고였다”는 소감을 남겼다.
제작진은 사전에 팬들에게 ‘배우에게 직접 듣고 싶은 말?’이라는 설문지를 건넸고, 좌석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해당 좌석에 앉은 팬에게 “포기하지 마세요. 계속하세요”라는 덕담을 건넸다.
3천 500여 명의 한국 팬들이 이들에게 “10년 동안 마블 시네마틱 영화를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 “땡큐 어벤져스” 등 영화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영상을 깜짝 전달했다.
이에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은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 끊임없는 사랑이 너무나 깊은 감동을 준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브리 라슨은 팬들의 이벤트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제레미 레너 역시 “여러분 사랑한다”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했다. 조 루소 감독은 이어 “정말 감사하다.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인사했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