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장면이 하나도 없어 화장실도 못 갈 거다(웃음).”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조 루소,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작 마블스튜디오・이하 어벤져스4)의 각본 연출을 맡은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이 이 같이 밝히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이달 24일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개봉을 앞두고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와 트린 트랜 프로듀서, 루소 형제 감독,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마블 역의 브리 라슨, 호크 아이 역의 제레미 레너가 참석했다.
한국이 아시아 정킷의 허브 국가로 선정된 만큼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1개국에서 온 외신 기자들과 국내 취재진 400여 명이 몰려 간담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국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건 다 내 덕분”이라며 “‘어벤져스’는 제 인생을 바꾼 영화다. 지난 10년 동안 마블이라는 문화적 현상을 겪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은 더 많은 여성들이 앞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는 캐릭터"라며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캡틴 마블’의 주인공 캐럴 댄버스를 연기하면서 저도 더 강인해졌다. 목소리, 자세, 생각도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제레미 레너는 “주변 사람들이 늘 ‘어벤져스’ 시리즈의 이야기와 결말에 관심을 보인다"면서 “(출연 배우로서)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세 배우는 13일 각각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의 곳곳에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호텔방 안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을 게재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브리 라슨은 광장시장에서 마약 김밥을 받아먹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서울의 음식을 사랑한다. 여기에 와서 먹기만 한 것 같다”고 부끄럽게 웃었다.
제레미 레너는 경복궁에서 벚꽃 구경을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올리며 “마법 같은 하루였다. 특히 소주가 최고"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40분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4천여 명의 한국 영화 팬들과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케빈 파이기는 이날 무대에 올라 한국의 마블 팬들을 본 뒤 “정말 놀랍다”며 “한국에 돌아와야 할 이유가 있었다”라고 한국 팬들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것은 정말 미친 거다”라고 열렬한 환호에 화답했다. 브리 라슨은 “너무 사랑받고 있는 기분이다. 믿을 수 없이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좋아했다.
제레미 레너는 “여러분들을 위해 저희가 영화를 준비했다”면서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이달 24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
한국 팬들은 영상 편지를 통해 “10년 동안 마블 시네마틱 영화를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면서 ‘어벤져스’ 팀에게 영화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브리 라슨은 이에 감동 받아 눈물을 흘리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제레미 레너도 “여러분 사랑한다”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했다. 3박4일간의 한국 일정을 마친 이들은 중국으로 떠나 홍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 중 22번째 작품에 해당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달 24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한다./ w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