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의 윤상현이 나무 600그루를 심고 두 딸과 반려견 목욕까지 그야말로 ‘슈퍼맨 아빠’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아내 메이비가 힘들까봐 한 것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너는 내 운명-동상이몽2’에서는 윤상현, 메이비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무 심기’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윤상현과 메이비는 한강이 보이는 3층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는데 이 집은 윤상현이 직접 설계한 보금자리다.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3개의 방과 작업실 등 안락하면서도 널찍한 공간이다.
앞서 윤상현은 “어린 시절 로망 그대로 직접 설계했다”며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환경으로 인해 그림 같은 집을 늘 꿈꿨음을 밝힌 바 있다. 메이비는 “결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보여준 게 집 그림이었다”며 집에 대한 애틋함을 강조했다. 윤상현은 꿈에 그리던 집인 만큼 청소만 하루에 다섯 번은 한다고.
집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이들 부부는 아이들과 가족수를 심기로 했다. 윤상현은 “집 짓고 울타리 같은 것을 처음에 다 구상했기 때문에 나무 울타리를 4월에 심을 예정이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마당에서 나무 심기를 했던 기억이 있어서 나중에 날 좋을 때 아이들과 함께 심으려고 계획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린 딸들과 나무를 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놀라운 건 600그루를 심어야 하는 것이었다. 거기다 메이비는 막내를 돌봐야 했기 때문에 윤상현 혼자 나무를 심어야 했다.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삽을 쥐고 흙을 파며 즐거워 했지만 같이 나무를 심는 건 어려웠다. 아이들이 집으로 들어가고 난 후 윤상현은 땀을 흘리며 나무를 심었고 조경사들과 마무리 했다. 윤상현은 “내가 100그루 넘게는 심은 것 같다. 저날 오한이 와가지고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무는 다 심었지만 육아가 남은 것. 윤상현은 두 딸 목욕시키기에 나섰다. 윤상현은 또 한 번 땀을 뻘뻘 흘리며 아이들을 목욕시켰다.
이뿐 아니라 윤상현은 반려견 두 마리도 목욕시키고는 강아지 목욕 후 정리를 안하면 냄새가 난다면서 욕실 대청소까지 했다. 윤상현은 “인정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상현은 이 모든 것이 아내를 위해서였다. 그는 “와이프가 하면 많이 힘드니까 내가 만족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가 알아주고 아니고는 상관 없다”고 했다. 아내밖에 모르는 윤상현. 부러움을 자아내게 하는 ‘천상 사랑꾼’이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동상이몽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