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배우들이 내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떠났다. 배우들의 내한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예매를 시작해 마블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와 트린 트랜 프로듀서, 루소 형제 감독,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마블 역의 브리 라슨, 호크 아이 역의 제레미 레너가 지난 14일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을 앞두고 내한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측은 아시아 정킷으로 한국을 확정지으면서 지난 15일 일본 인도 뉴질랜드 호주 홍콩 싱가폴 베트남 등 총 11개 국가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프레스 정킷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5년 만에 내한한 케빈 파이기 대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해 “22편의 영화가 집대성된 작품이다. ‘인피니티 워’는 ‘엔드게임’의 전초전이라고 볼 수 있다”며 “팬들을 위해서 이것을 만들었다. 항상 저희들은 팬부터 생각한다. 지난 10년도 ‘엔드게임’을 위해서 달려왔다고 할 수 있다. ‘엔드게임’을 통해 여러가지 서프라이즈,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말을 여러분들에게 드리기 위해서 정말 노력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케빈 파이기 대표는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휴지 가지고 오시라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고 열정, 캐릭터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와서 관람해 달라. 정말 많은 열정을 배우들이 쏟아부었다. 이제 드디어 결과물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국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건 다 내 덕분”이라며 “‘어벤져스’는 제 인생을 바꾼 영화다. 지난 10년 동안 마블이라는 문화적 현상을 겪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40분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4천여 명의 한국 영화 팬들과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브리 라슨은 팬들의 영상 편지를 보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리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배우들이 3박4일의 내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떠난 후 오늘(16일)부터 영화 예매가 시작된다. 앞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16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던 바. 이날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 분류가 끝나는 대로 예매 일정이 오픈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2편의 마블 영화를 집대성한 영화이자 ‘어벤져스’ 마지막 시리즈이기 때문에 마블 팬들은 1년여 동안 이 영화를 기다렸다. 때문에 예매 폭주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
예매 폭주와 서버 마비는 이미 미국에서 벌어졌다. 이달 초, 미국에서 사전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관객들이 폭주하면서 영화관 사이트가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다. 판당고와 아톰 등 예매 사이트에 짧은 시간 동안 순간적으로 접속량이 많아지면서 과부하 상태에 도달한 것.
온라인 영화 티켓 판매 판당고는 측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티켓 사전 판매가 시작된 지 6시간 이내에 미국 내 판매 기록이,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사전 판매량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는 티켓 구매 지연으로 인해 사이트에 사과문을 게재했고, 영화 티켓 예매 사이트 아톰에서는 반나절 만에 모바일 티켓 구매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국은 ‘마블민국(마블+대한민국)’이라 불릴 정도로 마블 영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라 미국과 같이 서버 마비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오는 24일 전 세계 최초 동시 국내 개봉한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