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가 '전참시'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다시, 봄' 주연 배우 이청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다시, 봄'(감독 정용주, 제공배급 iMBC·스마일이엔티, 제작 26컴퍼니)은 딸을 잃은 여자 은조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 동명의 웹툰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이청아는 2017년 개봉한 '해빙'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극 중 인생의 유일했던 행복인 딸을 사고로 잃은 후에 절망에 빠진 싱글맘 은조로 분해 열연했고, 홍종현과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홍종현은 시간여행의 키를 쥔 호민을 연기했다.
특히 이청아는 연기 활동을 비롯해 지난해 방송된 예능 '시골경찰3'를 시작으로 아버지와 함께 출연한 '아모르파티', '모두의 주방', 최근 매니저와 '전지적 참견 시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색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그는 "나한테 맞는 길이 아닌 것 같다.(웃음). 첫 시작은 '시골경찰'이었는데, 너무 사랑하는 프로그램이고 예능 울렁증을 없애 준 방송이다. 1년에 작품 활동만 1~2개 하다가, '이 친구가 이런 것도 하네' 하시면서 새로운 제안을 해주시더라. 아마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가족 예능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아버지가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방송을 계기로 강호동 씨와 '모두의 주방'도 하게 됐다. 거기에 영화 홍보까지 겹쳐서 단기간에 여러 모습을 보여드렸다. '대중의 피로감이 없어야 하는데..'하는 걱정은 있다"고 고백했다.
이청아는 매니저와 지난 1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이후, 뜻하지 않은 '갑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바람소리에 들리는 것은 바람결에 날아간다 하였다. 거품은 사라지고 무거운 것은 결국 남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이청아는 "그 부분은 그냥 받아들여야 되는 것 같다. 굉장히 단편적인 부분이 극대화돼 보여지는 것 같다. 아마 그렇게 느껴지는 분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게 전체는 아니니까. 내가 뭔가 배울 수 있으면 그게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다. 한편으론 이걸로 인해 분명히 서로들 느끼는 게 있는 것 같다. 누구 하나 뭔가 안 좋으려고 한 게 아닌데, 그냥 여기서 각자 배울 거 배우고, 넘어가면 나중에는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이게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이런 문제가 있을 때 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죄송하다. 논란이면 논란이고, 논란이 아니라면 논란이 아닐 수도 있다. 이걸 보면서 '아 이럴수도 있구나', '그래 이건 좀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이게 나의 최종 생각이다. 매니저와 이 일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 서로 손발을 맞춰온 스태프고, 오늘도 '서로 잘하자. 힘내자'고 응원하면서 현장에 왔다. 지금도 이 얘기가 나오면 속상해 할 것 같다"며 매니저를 걱정하기도 했다.
한편, '다시, 봄'은 오는 17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킹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