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던 박유천이 내일(17일) 경찰 출석에 임한다. 이에 앞서 경찰은 박유천의 신체와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박유천 측은 "마약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하며, 경찰 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유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유천 씨는 2019. 4. 17. 10시에 경기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4월 10일 기자회견에서 박유천 씨는 마약을 한 사실이 없으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고 그 후 경찰과 조사일정을 조율한 끝에 위 일시로 정하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3시간에 걸쳐 박유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 씨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의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정도 걸린다.
이는 박유천이 지난 10일 결백 주장 기자회견을 연지 6일 만에 일어난 일. 박유천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전면 부정한 바 있다.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투입했다고 진술을 하며 연예인 A씨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던 상황. 그 가운데 박유천이 황하나가 지목했던 연예인이 자신이라 밝히며 파장이 일었다.
박유천은 직접 기자회견에 나와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했다는 얘기를 보면서 저는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황하나와 결별 후에도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만나면서 고통스러움에 수면제를 먹기도 했으며,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마약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하며 만약 혐의가 인정될 시에는 연예인 은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 자체가 부정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황하나의 증언을 바탕으로 경찰이 객관적 증거를 상당히 확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박유천이 자진해서 경찰 조사에 임하며 모든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앞으로 나올 결과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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