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남양그룹 창업주 故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박유천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오전 박유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은 물론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도 진행했다.
압수수색이 끝난 후 박유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16일 “박유천 씨는 오는 4월 17일 오전 10시에 경기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공식입장을 통해 밝혔다.
권창범 변호사는 “이미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박유천 씨는 마약을 한 사실이 없으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고 그 후 경찰과 조사일정을 조율한 끝에 위 일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찰 조사 전 이같은 입장 발표가 이뤄진 까닭에 대해서는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이 “황하나의 진술에 박유천이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황하나는 2015년 5월~6월과 9월에는 필로폰을, 지난해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나 마약을 끊고 싶었지만 연예인 A씨의 강요로 투약했고 잠든 자신에게 강제로 마약을 놓았다고 주장하면서 A씨에 대한 관심이 쏠린 바. 황하나는 전 연인이었던 박유천을 동반 투약자로 지목했지만,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유천은 당시 자신의 연예인 은퇴를 걸고 절박한 심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고 밝혔던 바다. 자진해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만큼 박유천이 자신을 둘러싼 혐의와 의혹을 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