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3억2천만원"..'사기혐의' 마이크로닷 부모, 체포 8일만에 검찰 송치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4.16 16: 17

경찰이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부모 아버지 신 모씨와 어머니 김 모씨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 혐의가 인정되는 부분인 피해자 8명과 피해액 3억 2천만원에 대해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증거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부분은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겼다.

마이크로닷이 지난해 7월 서울 목동 kt정보전산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SBS Plus의 새 예능 식(食)문학 차트쇼 ‘맛있는 이야기 음담패썰’(이하 음담패썰) 촬영 현장 공개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애초 경찰은 피해자 15명, 피해액 6억 원을 특정해 피해 진술 확보 등 조사를 벌였으나, 증거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피해액 등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북 제천경찰서는 지난 10일 신 모씨와 김 모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차용사기 등 혐의가 인정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마이크로닷 어머니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측에 따르면, 김 모씨에 대한 혐의는 구속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장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반면, 청주지법 제천지원은 아버지 신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했다. 도주 우려가 있다는 것. 
그동안 마이크로닷 어머니 김 모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아버지 신 모씨는 구속된 상태에서 각각 수사를 받아왔다.
한편, 마이크로닷 부모는 과거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다 축협에서 수억 원을 대출받으며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웠다. 그러나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면서 돌연 잠적, 주변 사람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피해를 입혔다. 피해액은 당시 원금을 기준으로 6억 원 이상이며, 현재 시세로는 수십 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 '빚투'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당 사건이 알려졌고, 전성기를 누리던 마이크로닷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활동을 중단했다. 부모인 신 모씨와 김 모씨는 사기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곧바로 체포해서 제천경찰서로 압송해 21년 만에 조사를 시작했다.
마이크로닷은 최근 유튜브 채널 '연예뉴스 쨈이슈다'를 통해 근황이 공개됐으며, 부모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변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짧은 멘트를 내놨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MBC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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